네덜란드 연구팀, 표준치료 단독요법 대비 충수절제술 병용요법 효과 비교
충수절제술 받으면 1년 내 재발률 35% 낮춰…부작용 큰 차이 없어
[메디칼업저버 손재원 기자]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데 충수절제술 병용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Spaarne Gasthuis 병원 Yair I. Z. Acherman 박사 연구팀은 궤양성 대장염에서 표준치료 단독요법 대비 충수절제술 병용요법 우수성을 비교 분석했다.
맹장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면역조절 기능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충수절제술은 관해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치료 요법으로 제시돼 왔다.
연구팀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복강경 충수절제술의 관해 유지와 관련된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했다.
이번 실용적, 오픈라벨, 다국가, 무작위 배정, 위약 대조, 우월성 비교 임상에는 네덜란드와 아일랜드, 영국 내 22개 임상센터가 참여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 중 관해 상태였으나 최근 12개월 내 질환이 재발해 치료를 받은 적 있는 환자가 포함됐다. 환자들은 충수절제술+표준치료 병용요법을 받은 군(개입군)과 표준치료 단독요법을 유지한 군(대조군)으로 1:1 무작위 배정됐다.
무작위 배정은 질병 범위에 따라 계층화된 중앙 컴퓨터의 생성 은폐 할당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전 정의된 1차 목표점은 1년 내 질환이 재발한 환자 비율로, 세부 기준은 마요 점수 총점 5점 혹은 내시경 하위 점수 2~3점 이상 등으로 사전 정의했다.
내시경 경험이 없는 경우, 중요 사건 위원회에서 중앙 독립적인 맹검 리뷰를 바탕으로 대변 횟수 1점 이상의 복부 증상 악화와 함께 직장 출혈 하위 점수 1점 이상이거나 대변 칼프로텍틴 수치가 150μg/g 이상, 메살라진 외 다른 치료 강화가 필요한 경우 등으로 정의했다.
데이터 분석은 치료의향(ITT) 분석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2012년 9월 20일부터 2022년 9월 21일까지 1386명의 환자를 모집했다.
환자 201명 중 101명은 개입군, 100명은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환자 4명을 제외하고, 개입군 99명과 대조군 98명이 분석에 포함됐다.
분석 결과, 1년 내 재발 비율은 개입군 36%(36명)와 대조군 56%(55명)로 나타나 개입군에서 재발 비율이 35% 유의하게 낮았다(RR 0.65; 95% CI 0.47~0.89; P=0.005).
부작용은 개입군 11%(11명)와 대조군 10%(10명)에서 발생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부작용은 수술 후 일시적인 자가-제한적 복부 통증으로 개입군 3%(3명)에서 나타났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피부 발진이 3%(3명)로 가장 흔했다.
또 초기 단계의 충수암 종양이 대조군 2%(2명)의 절개된 맹장 샘플에서 발견됐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개입군 2%(2명)와 대조군 0%(0명)에서 발생했으며 사망한 경우는 없었다.
Acherman 박사는 "충수절제술은 표준치료 단독요법 대비 궤양성 대장염에서 관해를 유지하는 데 우수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