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전 세계 국가 대상 상호관세 부과 방침 발표
의약품, 반도체 핵심 광물은 제외…향후 품목별 관세 부과 예정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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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미국이 전 세계 모든 국가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통상 전쟁을 선포했다. 

다행히 의약품 등 일부 품목은 상호관세 부여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향후 품목관세 부여를 통해 견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전 세계 국가들이 미국을 갈취해 심각한 무역 불균형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모든 국가에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60여개 국가를 '최악의 침해국(worst offenders)로 분류하고 기본관세 10%에 개별관세를 추가하는 상호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국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중국은 34%, 유럽연합 20%, 인도 26%, 일본 24%, 베트남 46%, 타이완 32% 등으로 결정됐다. 

다만 의약품과 더불어 반도체, 구리, 목재 등 품목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품목에 상호관세 대신 별도의 품목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의약품을 포함한 이들 품목에는 25% 수준의 품목별 관세 부과가 예고된 바 있다. 

오늘 발표에서 의약품에 25%의 상호관세까지 더해질 경우 최대 50%의 관세가 부과될지도 모른다는 예상도 나왔으나, 다행히 상호관세 대상 품목에서 제외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한 셈이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표에서 의약품 공급난 해소를 위해 의약품 생산 자국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추가 조치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차, 선박, 비행기 그리고 의약품을 미국에서 만들겠다"며 "제약사들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막대한 세금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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