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김경우 교수팀, 익상편 형태와 안구건조증 상관관계 분석
익상편이 각막 침범하는 길이 짧을수록 안구건조증 악화돼

중앙대병원 김경우 교수(안과)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김경우 교수(안과)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손재원 기자] 국내 연구팀이 안구 각막 표면으로 섬유혈관이 증식하는 '익상편(군날개)'과 안구건조증 간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중앙대병원 김경우 교수(안과) 연구팀(하동희 석사)은 익상편의 형태적 특징이 안구건조증 임상 지표와 밀접하게 연관됐음을 입증했다. 

익상편은 눈이 충혈되는 것을 넘어 각막 변형으로 인한 난시를 유발해 시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안구건조증과 연관성이 있다는 내용은 보고됐으나 아직 명확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익상편 환자 109명, 122개 안구를 대상으로 최신 파장가변 빛간섭단층촬영계(AS SS-OCT)를 이용해 수평 길이(HIL), 높이, 두께 등 익상편의 형태학적 특징과 안구건조증 지표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초기 익상편은 조직이 앞으로 돌출되면서 안구 표면의 결막 미란을 유발하고, 자극에 의한 반사성 눈물 흘림 등 안구건조증을 심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익상편이 각막을 침범하는 길이(HIL)가 짧을수록 익상편 높이와 두께가 증가해 안구 표면에 더 큰 자극을 주고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었다. 

반대로 익상편이 진행돼 침범 길이가 길어지면 조직 두께와 높이가 감소해 안구건조증 관련 증상은 완화될 수 있었다. 대신 각막 난시와 야간시력 저하, 눈부심, 빛 번짐과 같은 고위수차 등 빛의 파장이 왜곡되는 광학적 문제가 증가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최신 파장가변 빛간섭단층촬영계(AS SS-OCT)를 이용해 수평 길이(HIL), 높이, 두께 등 익상편의 형태학적 특징과 안구건조증 지표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최신 파장가변 빛간섭단층촬영계(AS SS-OCT)를 이용해 수평 길이(HIL), 높이, 두께 등 익상편의 형태학적 특징과 안구건조증 지표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김경우 교수는 "익상편의 세부 형태학적 특징과 이를 근거로 한 익상편 중증도, 안구건조증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며 "초기 단계의 익상편도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시력뿐 아니라 안구 표면 건강 관리를 위해 조기 정밀 진단과 치료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 익상편이라고 해도 앞으로 튀어나오는 형태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관련 소견을 종합해 증상 완화를 위한 조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환자 불편감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인 안구 표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개별적인 진단과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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