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구팀, 오피오이드 중독 환자서 니코틴 대체+행동지원 감연 효과 분석
니코틴 대체요법 등 통합관리 후 흡연량 50% 이상 감소한 환자 2.07배 많아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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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손재원 기자]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오피오이드 중독 환자에서 오피오이드 작용제 치료(OAT) 시 통합적인 흡연 관리가 도입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OAT에 니코틴 대체요법과 행동 지원 등이 더해지면 흡연량이 50% 이상 감소하는 등 감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노르웨이 헤우케란 대학병원 Karl Trygve Druckrey-Fiskaaen 박사 연구팀은 오피오이드 중독 치료를 받는 환자에서 흡연량을 줄이기 위한 니코틴 대체요법과 행동 지원 치료의 효과를 분석했다. 

오피오이드는 대표적인 마약성 진통제로 하이드로코돈, 옥시코돈, 펜타닐 등이 해당한다. 그러나 오남용 시 부작용으로 의존이나 중독,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OUD)가 나타날 수 있다.  

또 오피오이드에 의존적인 흡연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니코틴 의존적일 확률이 높다.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OAT를 받는 환자 중 85%가량이 흡연자로 보고된다. 흡연 관련 질환이 실질적으로 건강을 위협하는 데 비해, 금연을 위한 개입이 흡연량을 줄일 수 있는지 조사한 평가는 제한적이었다.

이번 다기관 무작위 임상연구에는 2022년 4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노르웨이 베르겐과 스타방에르에 위치한 7개 OAT 전문 클리닉이 참여했다. 

오피오이드 중독 진단 후 해당 클리닉에서 OAT를 받으면서 하루에 1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환자가 연구에 참여했다. 환자들은 연간 평균 20.4갑의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고 일평균 흡연량은 11.7개비였다. 

전체 환자 259명 중 135명은 니코틴 대체요법과 행동 지원으로 치료에 개입한 군(개입군), 124명은 표준 OAT만 진행한 대조군으로 배정됐다. 연구팀은 니코틴 대체요법과 간단한 행동 지원을 통합해 활용했고, 대체요법에는 니코틴 패치(1일 7~21mg)와 사탕, 껌(1~2mg)이 쓰였다. 환자 평균 나이는 48.5세, 30.9%(80명)는 여성이었다. 

1차 목표점은 16주차에 이뤄진 지난 7일간 흡연량 자가 보고에서 흡연량이 최소 50% 감소한 비율로 정해졌다. 또 시간대별 추적 방법을 사용해 일일 흡연량과 흡연 패턴 등을 평가했다. 

전체 분석 결과, 개입군에서 일일 흡연량이 50% 이상 감소한 환자는 29.6%(40명)로 보고돼 대조군 16.9%(21명) 대비 통계적으로 2.07배 의미 있게 높았다(OR 2.07; 95% CI 1.14~3.75). 

이어 계획서 순응 분석 결과, 일일 흡연량이 50% 이상 감소한 환자는 개입군 45.1%(23명)와 대조군 20.4%(21명)로 나타나 개입군에서 3.21배 유의하게 높았다(OR 3.21; 95% CI 1.54~6.66). 

Druckrey-Fiskaaen 박사는 "OAT에 흡연 감소를 위한 체계적, 통합적 개입 치료를 추가하면 오피오이드 중독 환자에게 감연이나 금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무료 흡연 관리 치료를 포함하는 시스템 변화는 OAT를 받는 환자의 흡연과 관련된 이환율이나 사망률을 낮출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JAMA Psychiatry 2월 12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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