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팀, 소아·청소년 암 환자에서 비만이 예후에 미치는 영향 연구
EFS 악화 위험 1.16배 높아져…ALL·CNS 종양 환자서 두드러져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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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손재원 기자] 소아·청소년 암 환자가 비만하면 예후 악화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Samuel Sassine 교수 연구팀은 캐나다 소아·청소년의 암 현황 데이터를 바탕으로 암 진단 시점에서의 비만이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이번 연구는 소아·청소년기 비만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비만 유병률을 조사하고, 암 진단 시 비만이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진행됐다. 예후는 무사건 생존(EFS)과 전체생존(OS) 등을 확인했다. 

연구는 '캐나다 청소년 암 현황'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로 진행됐다. 2001~2020년 캐나다에서 암을 진단받은 2~18세 소아·청소년이 포함됐다.

비만은 나이와 성별을 보정한 체질량지수(BMI) 백분위가 95%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단변량, 다변수 콕스 비례 위험 모형을 활용해 암 진단 시 비만했던 환자군(비만군)과 비만하지 않은 환자군(대조군)의 EFS와 OS를 비교했다. 

총 1만 1291명의 소아·청소년 환자 중 10.5%가 암 진단 시점에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성별, 인종, 소득분위, 치료 시기와 암종을 보정한 다변수 모델 분석 결과, 비만군의 EFS가 악화할 위험이 대조군보다 1.16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aHR 1.16; 95% CI 1.02-1.32; P=0.02). 또 OS가 악화할 위험은 비만군이 29% 의미 있게 높아 암 진단 시 비만이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aHR 1.29; P=0.001). 

특히 급성 림프모구백혈병(ALL)과 중추신경계(CNS) 종양 환자에서 비만이 예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ALL 소아·청소년 환자 3458명을 다변수 분석한 결과 진단 당시 비만군의 EFS가 악회될 위험은 대조군 대비 1.55배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높았다(aHR 1.55; P=0.002). OS가 악화될 위험도 비만 환자군이 75%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aHR 1.75; P=0.002).

CNS 종양 환자 2458명에서도 EFS가 나빠질 위험은 비만 환자군이 1.38배 유의하게 높았고(aHR 1.38; P=0.008), OS 악화 가능성도 1.47배 의미 있게 높았다(aHR 1.47; P=0.004).

Sassine 교수팀은 "이번 인구 기반 연구를 통해 소아·청소년 환자가 암 진단 시점에 비만한 경우 생존 가능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ALL이나 CNS 종양 환자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Cancer 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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