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헬기로 권역외상센터 이송해 수술 진행
한 달여만 퇴원...체계적인 시스템이 환자 생명 구해
[메디칼업저버 손재원 기자]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해 12월 15층 높이의 추락 사고를 당했던 30대 남성이 중환자실 치료를 마치고 8일 무사히 퇴원했다고 9일 밝혔다.
사고 당시 환자는 38층 높이에서 22층으로 추락했다. 현장에서 중증 외상환자로 분류돼 파주의료원에서 1차 치료를 받은 뒤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로 헬리콥터를 통해 긴급 이송됐다.
환자는 중증손상점수(ISS) 29점으로 평가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고, 다발성 중증 외상을 입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신속한 헬기 이송과 병원 간 협력을 통해 골든타임 내 응급수술과 치료가 가능했다. 이후 약 한 달간 중환자실 집중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환자는 "의사, 간호사, 소방대원 등 많은 분의 헌신 덕분에 다시 살아갈 수 있게 됐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환자 한 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주치의인 김마루 교수(외상외과)는 "38층에서 추락한 뒤 생존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이라며 "처음 병원에 도착했을 때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의료진 모두가 한마음으로 치료에 전념한 결과 환자가 건강을 회복해 퇴원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조항주 권역외상센터 센터장은 "이번 퇴원은 지난해 쉼 없이 달려온 권역외상센터 의료진과 지역사회 모두에게 큰 선물이 됐다. 의료진의 헌신과 지역사회 협력이 만들어낸 생명의 기적"이라며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을 지키며 더 많은 환자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