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임상3상 MARIPOSA 연구 OS 탑라인 분석 결과 발표
OS 1년 이상 기대...표준요법 타그리소 투여 대비 연장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EGFR 엑손19 결실 또는 L858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환경에서 존슨앤드존슨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이 표준 치료법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동안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타그리소를 넘어서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온 바 있다. 이에 무진행생존(PFS) 개선에서는 이점을 입증했지만, 전체생존(OS)에서는 타그리소를 넘어선다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던 상황.
이런 가운데 최근 존슨앤드존슨이 임상3상 MARIPOSA 연구의 2차 목표점 중 하나였던 OS 데이터를 분석한 탑라인 결과를 발표하면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이 타그리소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존슨앤드존슨은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OS가 1년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면서 국내 허가도 기대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리브리반트+렉라자 OS, 1년 이상 전망"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이 등록된 이번 연구에는 환자들을 1:1 비율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투여군과 타그리소 투여군에 각각 무작위 배정해 진행됐다.
1차 목표점은 맹검독립중앙검토로 평가한 PFS로 설정했고, 주요 2차 목표점에는 OS, 객관적 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DoR), 두개 내 PFS 등으로 설정했다.
2023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발표된 중간분석 결과, 리브리반트+렉라자군은 타그리소군에 비해 PFS에서 개선을 보이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HR 0.70; 95% CI 0.58~0.85; P<0.001).
PFS 중앙값은 리브리반트+렉라자군이 23.7개월, 렉라자군이 16.6개월로 집계됐다.
중간분석 당시 리브리반트+렉라자군의 ORR은 86%, 타그리소군이 85%였고, DoR 중앙값은 각각 25.8개월, 16.8개월이었다.
다만, OS는 리브리반트+렉라자군에서 이점을 시사하는 유리한 추세선이 관찰됐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HR 0.80; 95% CI 0.61~1.05; P=0.11).
이런 가운데 지난해 열린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IASLC 2024)에서는 리브리반트+렉라자군의 OS 개선 이점이 드러났다(HR 0.77; 95% CI 0.61~0.96; P=0.019).
OS 중앙값은 타그리소군이 37.3개월이었던 데 비해 리브리반트+렉라자군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못했다.
24개월 OS는 리브리반트+렉라자군이 75%, 타그리소군이 70%였고, 36개월 OS는 각각 61%, 53%였다.
존슨앤드존슨은 "앞서 발표한 결과에서 PFS 개선은 입증했지만 이는 전체 치료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OS를 평가하면 생존 이점을 더 명확하게 입증할 수 있다"며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1차 치료 환경에서 더 나은 환자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지난해 8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EGFR 엑손19 결실 또는 L858R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옵션으로 허가된 바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유럽집행위원회(EC)로부터 1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다만,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허가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