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머크 글로벌 항암사업부 Yariv Hefez 부사장 겸 총괄

6~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아시아 연례학술대회(ESMO Asia 2024)에서 만난 머크 글로벌 항암사업부 Yariv Hefez 부사장 겸 총괄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혁신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6~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아시아 연례학술대회(ESMO Asia 2024)에서 만난 머크 글로벌 항암사업부 Yariv Hefez 부사장 겸 총괄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혁신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제약기업은 머크다. 

머크는 '환자를 위한 한마음(As One for Patients)'이라는 비전에 따라 환자 삶의 연장과 치료를 위해 헌신해 왔다.

특히 머크의 항암사업부는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 얼비툭스(세툭시맙), 텝메코(테포티닙) 등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통해 항암 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지난 6~8일 싱가포르에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아시아 연례학술대회(ESMO Asia 2024) 현장에서 만난 머크 글로벌 항암사업부 Yariv Hefez 부사장 겸 총괄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전 세계 수많은 파트너들과 함께 파이프라인을 풍성하게 확장하고자 혁신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 시장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공표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를 평가하자면.  

머크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머크는 1668년 설립돼 350년이 넘도록 끊임없는 혁신으로 성공적인 사업을 영위해왔다. 머크의 가장 큰 가치는 주기적으로 스스로를 재창조하는 능력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급여 등재 과정에서 여러 난관이 존재하지만 제품 전반적으로 상장세를 보이며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텝메코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시장에서 바벤시오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모든 응답자들이 요로상피세포암 분야에서 바벤시오가 우수한 임상적 가치를갖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 얼비툭스는 전이성 대장암 분야에서 표준치료제로 자리했다. 앞으로 얼비툭스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는가.

얼비툭스는 이렇다할 발전이 없었던 전이성 대장암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 역시 리얼월드데이터를 축적하는 동시에 병용요법을 통해 얼비툭스가 지속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얼비툭스는 그동안 대장암 분야에서 수많은 치료옵션이 등장하는 동안 표준치료법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이에 많은 제약사에서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 대신 얼비툭스와의 병용요법을 개발 중이다.

현재 치료 초기단계에서 얼비툭스와 면역치료제 병용요법의 연구가 진행 중이며, KRAS G12C, KRAS G12D 변이 대장암에서의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새로운 치료 대상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 최근 한국에서는 텝메코가 급여 적정성을 인정 받았다. 이후 계획은 무엇인가.

텝메코의 가장 큰 장점은 MET 엑손14 결손이라는 확실한 바이오마커가 있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점이다.

텝메코가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은 것은 한국의 MET 엑손 14 결손 환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MET 변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제를 조만간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으면서 쓸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전체생존기간 및 무진행생존기간에서 입증된 유의미한 임상 효과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머크는 텝메코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위해 한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합의점을 찾도록 할 것이다.

- 요로상피세포암 분야에서는 새로운 치료옵션이 등장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바벤시오의 강점은 무엇인가. 

바벤시오는 요로상피세포암의 표준치료법을 바꾼 제품이다. 바벤시오 출시 후 항암화학요법이 핵심 치료법이었던 요로상피세포암에서 면역치료제를 이용한 유지요법이라는 개념이 등장, 치료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꿨다.

아울러 다른 치료옵션과 비교해 독성이 낮아 안전성 프로파일이 훨씬 더 안정적이다. 개인적으로 종양에 대한 치료 효과만 따질 게 아니라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벤시오는 임상적 효능과 환자의 삶의 질 유지 및 개선 사이에서 가장 이상적인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치료제라 생각한다.

- 머크 항암사업부의 비전과 최근 포트폴리오는 무엇인가.

머크 항암사업부는 항암치료의 발전을 선도하는 사업부다. 아태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난치성 암의 표준치료제를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핵심 분야 파이프라인은 4개다. 먼저 DNA 손상 반응으로,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분야다. 현재 ATR 억제제 투부서팁과 PARP1 억제제를 적극 개발 중이다.

두 번째는 CEACAM5를 표적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의 초기단계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며, 종양면역치료제 분야, 종양 발생 신호전달 분야에서의 연구도 진행 중이다.

종양 발생 신호전달 분야에서는 RAS 변이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옴페나클리드의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 한국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건강보험 급여 과정이 때때로 복잡하기도 하지만, 한국 환자의 치료제 접근성을 보장하고자 한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머크가 나아가려는 방향과 현재의 임상연구 계획, 한국에서 진행 중인 연구들을 고려하면 맞춤의료를 가능케 하는 신약을 한국에서 빠르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머크의 목표는 글로벌에서 개발 중인 모든 신약을 한국 시장에 도입하는 것이다.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항암 분야를 비롯해 전반적인 의약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머크 항암사업부도 한국 시장에 제품을 도입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쏟고 있고 실제로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해외에서 출시된 항암 신약의 약 20%만 건강보험 급여 적용되고 있는데, 한국에 도입된 머크의 치료옵션은 100% 급여에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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