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회, 집행부에게 적극 투쟁 주문하라…비대위, 면피성 조직 될 것"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증원과 간호법 저지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결성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비대위 결성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래의료포럼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협 대의원회는 실효성 없는 비대위 결성 논의를 중단하라"면서 "의협 집행부는 모든 것을 내던질 각오로 배수진을 치고 투쟁에 임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의대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를 반대하며 전공의와 의대생이 병원과 학교를 떠난지 6개월이 지났다"며 "출범 4개월이 다 되어가는 현 집행부는 사직 전공의 지원뿐만 아니라 대정부 압박, 대국회 협의 등 가시적 성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의원회가 집행부의 무능을 방관할 수 없기에 대응 투쟁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실효성이 불확실한 비대위를 지금같은 중차대한 시기에 구성하면 면피성 조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비대위 구성에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는 '내홍'이다. 지금까지 집행부와 공존했던 수많은 비대위는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갈등만 드러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에 비대위 구성이 아닌 현 집행부가 의대증원과 간호법 저지를 위해 적극적인 투쟁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포럼은 "현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 대응법은 대의원회가 집행부에게 적극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주문하는 것"이라며 "주문을 받은 집행부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쏟아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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