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
폐암·유방암 분야 포함 5000여개 암 치료 관련 논문 공개

'암 치료의 예술과 과학: 편안함에서 치료까지'를 주제로 열리는 ASCO 2024는 오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사진 출처 : ASCO 2023).
'암 치료의 예술과 과학: 편안함에서 치료까지'를 주제로 열리는 ASCO 2024는 오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사진 출처 : ASCO 2023).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새로운 연구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학술대회 플레너리 세션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폐암 분야에서 두 개의 연구를 발표할 예정인 만큼 식지 않는 폐암 분야의 연구 열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활발하게 신약 개발이 이뤄지는 혈액암 관련 연구도 레이트-브레이킹 세션에 포함되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암 치료의 예술과 과학: 편안함에서 치료까지'를 주제로 열리는 ASCO 2024는 오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사진 출처 : ASCO 2023
사진 출처 : ASCO 2023

 

여전히 뜨거운 '폐암'

종양학 안에서 폐암 분야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ASCO 2024에서도 플레너리 세션에 2개의 폐암 관련 연구가 포함됐다.

우선 주목할 연구는 임상3상 LAURA 연구다. 이 연구는 백금 기반 화학방사선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절제 불가능 3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위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지난 2월 발표된 탑라인 결과에 따르면 타그리소는 위약 대비 무진행생존(PFS)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생존(OS)은 타그리소에 유리한 추세를 보였지만, 분석 당시 데이터는 성숙하지 않았다.

치료옵션이 현저히 부족한 소세포폐암 관련 연구도 플레너리 세션에서 공개된다.

임상3상 ADRIATIC 연구는 화학방사선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제한기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더발루맙) 단독요법과 임핀지+이뮤도(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 그리고 위약을 비교 평가한 연구다.

지난달 발표된 탑라인 결과에 따르면 임핀지 단독요법은 제한기 소세포폐암 환자의 PFS와 OS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하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또 하나 주목할 연구는 이전 치료경험이 있는 KRAS G12C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BMS 크라자티(아다그라십)과 도세탁셀을 비교평가한 임상3상 KRYSTAL-12 연구다. 이 연구는 레이트-브레이킹 세션에 선정됐다.

지난 3월 BMS의 발표에 따르면 크라자티는 1차 목표점인 BICR로 평가한 PFS와 주요 2차 목표점인 객관적 반응률(ORR)에서 도세탁셀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이점을 보였다.

이외에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확인한 임상3상 CHRYSALIS-2 연구가 발표된다.

또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와 렉라자를 병용했을 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2상 PALOMA-2 연구 결과와 리브리반트 피하주사 제형과 정맥주사 제형을 비교 평가한 임상3상 PALOMA-3 연구의 1차 분석 결과도 공개된다.

 

유방암 및 혈액암 분야 주요 연구도 출격 준비 중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유방암와 혈액암 분야의 주요 연구 결과도 발표된다.

우선 유방암 분야에서는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와 항암화학요법을 비교 평가한 임상3상 DESTINY-Breast06 연구의 1차 분석 결과 베일을 벗는다.

연구에는 이전에 두 가지 내분비요법을 받은 HER2 음성이거나 저발현 환자가 등록됐다.

1차 목표점은 HR+/HER2- 환자의 PFS로 설정했고, 주요 2차 목표점에는 HR+/HER2- 환자의 OS, 치료의향집단의 PFS 등 포함됐다.

이달 초 공개된 탑라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엔허투는 항암화학요법 대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OS 개선 추세를 보였다.

릴리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의 연구 결과도 공개된다.

올해 학술대회에서 공개되는 임상3상 postMONARCH 연구는 CDK4/6 억제제와 내분비요법에도 질병이 진행된 H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버제니오+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혈액암 분야에서는 GSK의 BCMA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블렌랩(벨란타맙 마포도틴)에 이목이 쏠린다.

블렌랩은 2022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속승인을 받은 다발골수종 5차 치료옵션 적응증을 철회했다. 확증 임상3상 DREAMM-3 연구에서 표준치료 대비 OS와 PFS 이점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2023년에는 유럽에서도 철수했다.

이런 블렌랩의 부활의 날개짓이 올해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임상3상 DREAMM-8 연구다.

이 연구는 벨케이드를 포함해 이전에 1차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블렌렙+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과 얀센 벨케이드(보르테조밉)+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을 직접 비교평가했다.

GSK가 올해 3월 발표한 탑라인 결과에 따르면 블렌랩은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PFS를 개선하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분석 당시 OS 데이터에서도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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