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첫 1분기 7000억 매출 달성
한미사이언스 역대 최대 3200억 기록…한미약품 4037억원
대웅 2966억 및 휴젤 743억, 메디톡스 546억, 한올바이오 341억 등 기록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의대정원 증원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제약업계 매출 감소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1분기 성장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이탈과 교수진들의 휴직 등으로 인해 대학병원들은 신환을 거의 받지 않는 상황이다. 그 결과, 신규 환자 유입이 없다 보니 처방되는 의약품도 정체 및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 주력 바이오시밀러 유럽 및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
먼저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첫 7000억원 매출액을 돌파했다.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7370억원을 기록한 것.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수치로, 셀트리온 창사 이래 분기 매출 역대 최고치를 경시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재고 합산에 따른 원가율 상승, 무형자산 상각 등 이미 예상된 합병 관련 일시적 요인을 반영해 1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력 사업 부문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7.8% 성장한 매출 6512억원이다. 바이오시밀러 주요 품목들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셀트리온 측은 분석했다.
주력 제품군인 램시마 라인은 두 제품 모두 유럽 시장에서 선전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정맥주사(IV) 제형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61%로 집계됐으며,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의 점유율은 21%를 기록했다.
두 제품을 합산한 램시마 제품군 점유율은 EU5 기준 74%에 달한다. 특히 영국에서 86.7%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고,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각각 76.3%, 76.1% 수준으로 집계됐다.
램시마 제품군의 시너지에 따른 동반성장이 확인되면서, 지난 3월 미국에서 출시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의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합병에 따른 영향으로 증권가 등에서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 실적을 전망했지만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 출시한 짐펜트라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안착과, 기존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통해 셀트리온이 제2의 도약을 이뤄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1분기 4307억원 기록... 전년 대비 11.8% 상승
한미사이언스도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202억원과 영업이익 373억원, 순이익 311억원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고기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9%, 순이익은 16.4% 성장했다.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상승했으며,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사이언스도 1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해 1277억원을 달성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 1분기는 자체 매출을 보유한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한미사이언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 기간이었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의 가능성을 폭넓게 시장에 제시해 기업가치 및 주주자치를 더욱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웅, 3대 혁신신약 펙수클루·엔블로·나보타가 성장 견인
대웅제약은 3대 혁신신약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를 앞세워 올해도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대웅제약의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2966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0.6% 성장했으며, 연결기준 3358억원, 영업이익 248억원 달성했다. 특히 국산 34호 신약인 펙수클루가 실적 갱신을 주도했다.
1분기 펙수클루 처방액은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했으며,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는 최근 중미 최대 시장 멕시코에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국내 출시 1년도 안 돼 12개 국가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3대 혁신신약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의 고른 성장 속에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차세대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단일 품목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1품 1조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ST, 매출 증가 불구 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
동아ST는 지난해 동기 대비 3.7% 증가한 1401억원을 매출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그 이유는 ETC 부문, 해외사업 부문은 성장해 매출이 증가했지만 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DA-4505의 신규 임상 개시와 당뇨병 치료제 DA-1241 등 R&D 비용이 전년 대비 59억 증가했다.
동아ST 관계자는 "전문의약품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1061억원을 기록했다"며 "해외사업 부문은 16.6% 증가한 280억원을 나타냈다"며 "그로트로핀과 모티리톤은 각각 전년 대비 15.1%, 2.4% 증가한 매출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휴젤 역시 올해 1분기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 코스메틱 품목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휴젤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1분기 743억원, 영업이익 240억원, 당기순이익 227억원을 달성했다.
보툴니눔 톡신과 HA필러가 국내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약 30%, 34% 급증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는 국내에서 300단위 대용량 제품이 긍정적 반응을 얻었으며, 호주·일본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매출이 46% 급증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HA필러(더채움,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는 해외시장에서도 아시아 태평양, 북남미, 유럽 등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신장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휴젤 관계자는 "휴제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각 브랜드별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디톡스, 역대 매출 증가 불구, 소송 제반 비용으로 영업·당기손실
메디톡스는 톡신 제제 라인업에 뉴럭스를 포함시켜 타깃별로 세분화해 공략한 마케팅 전략과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의 꾸준한 해외 매출 성장으로 1분기 매출 546억원, 영업손실 9억원, 당기순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도 대규모 소송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다만, 일부 소송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2분기부터는 소송과 관련된 제반 비용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여러 소송의 영향으로 매출 상승이 이익으로 온전하게 연결되지 못했지만, 2분기부터 관련 비용이 감소해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며 "MT10109L의 미국 진출과 지방분해 주사제 MT921의 국내 허가 획득, 해외 톡신 생산 설비 구축 등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의 속도감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올바이오파마도 사상 최대 1분기 매출기록을 달성했다. 한올바이오파마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288억원 대비 18.4% 증가한 341억원, 영업이익은 1억 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분기에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성분명 탄파너셉트)의 새로운 임상3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VELOS-3임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던 셔머테스트를 중점으로 임상 디자인을 재구성해 진행할 계획이다.
또, 현재 진행하는 파킨슨병 치료제 HL192 임상1상을 이어가 하반기 탑라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기술료 매출에 더해 국내 의약품 판매가 지속 성장해 1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며 "안구건조증 임상3상과 현재 진행 중인 임상 과제를 차질 없이 이어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 의협 "서울고법 판결로 필수의료 의료진 없어질 것"
- 법원에 기대했던 의료계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 병원 혼란은 계속될 듯
- 글로벌 블록버스터 특허만료 '눈앞'... 국내사들의 치열한 제네릭 경쟁
- 펙수클루, 전문의약품 처방액 성장 1위 기록
- 셀트리온, 올해 1분기 매출 7370억 달성…사상 최대 매출 기록
- 휴젤,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 달성
- 메디톡스, 1분기 매출 546억원…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
- 한미사이언스 1분기 매출 3202억 역대 최대…영억익 19% 증가
- 동아쏘시오홀딩스, 1분기 매출 19.3%↑...'3049억원'
- 한올바이오파마, 1분기 매출액 사상 최대 매출기록 달성
- 2022년 바이오헬스산업 매출액 134조원대…전년 대비 7.3% 증가
- 복지부 “전공의 복귀 없인 문제 해결 방안 논의할 수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