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PDUFA 예정 약물 4개에 관심 ↑
다발골수종 조기 치료 CAR-T·듀피젠트 COPD·B형 혈우병 유전자치료제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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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 결정 날짜를 받은 약물들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 조기 치료에 도전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와 생물학적 제제 중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최초 허가를 노리는 약물과 B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등에 눈길이 간다.

본지는 올해 상반기 PDUFA에 따라 승인 여부가 결정되는 약물을 꼽아봤다. 

 

4월 5일
아베크마·카빅티,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 조기 치료옵션 도전

BMS의 CAR-T 치료제 아베크마(성분명 이데캅타진 비세류셀)와 얀센 카빅티(실타캅타진 오토류셀)는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 조기 치료옵션에 도전한다. 현재 두 약물은 유럽에서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 조기 치료옵션으로 사용 가능한 상황이다.

우선 아베크마는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 3차 치료 환경에서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3상 KarMMA-3 연구를 승인 기반으로 내세웠다.

연구에는 면역조절제, 프로테아좀 억제제, 얀센 다잘렉스(다라투무맙) 등 이전에 2~4차 치료를 받았음에도 반응하지 않는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286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2:1 비율로 아베크마 투여군과 표준치료요법군에 무작위 배정돼 치료받았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66%는 3중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였고, 95%는 다잘렉스 치료에 실패했다.

18.6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아베크마군의 무진행생존(PFS) 중앙값은 13.3개월로, 표준치료요법(4.4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1% 낮추는 것으로 집계,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95% CI 0.38~0.65; P<0.001).

주요 2차 목표점 중 하나인 객관적 반응률(ORR)은 아베크마군이 7`%, 표준치료요법군이 42%였다. 아베크마에 반응을 보인 환자 중 완전반응(CR)에 도달한 환자는 39%로 나타났다. 다만, 또 다른 2차 목표점인 전체생존(OS) 데이터는 분석 시점에 성숙하지 않았다.

CAR-T 치료제의 대표적인 이상반응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은 아베크마군에서 88%가 발생했다. 이 중 3등급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은 5%였다. 또 신경독성은 15% 환자에서 나타났다.

얀센 카빅티도 조기 치료 환경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근거는 레날리도마이드를 포함해 이전에 1~3차 치료 이력이 있으나 반응하지 않는 다발골수종 환자 4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 CARTITUDE-4 연구다.

16개월(중앙값) 추적 관찰 결과, 카빅티군의 PFS는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표준요법군은 약 12개월로 집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74%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95% CI 0.18~0.38; P<0.0001). 12개월째 PFS는 각각 76%, 49%였다.

ORR은 카빅티군 84.6%, 표준요법군 67.3%로 집계됐는데, 반응을 보인 환자의 CR 비율은 각각 73%, 22%였다. 

OS는 카빅티군이 표준치료요법군보다 22% 더 좋은 경향성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카빅티군의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발생률은 76%였고, 신경독성증후군은 5% 환자에서 나타났다.

 

6월 27일
듀피젠트, 생물학적 제제 최초 COPD 적응증 도전

사노피 듀피젠트(두필루맙)는 생물학적 제제 최초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응증에 도전한다.

근거는 임상3상 BOREAS 연구와 NOTUS 연구다. 듀피젠트는 두 연구에서 COPD 환자의 COPD 악화율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우선 표준요법에도 악화 위험이 높은 COPD 환자 9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BOREAS 연구 결과, 듀피젠트는 연간 중등도~중증 COPD 악화 비율이 0.78로, 위약군 1.10 대비 30% 낮추는 결과를 보여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95% CI 0.58~0.86; P<0.001).

아울러 강제호기량(FEV1)은 치료 12주차에 베이스라인 대비 160mL 증가했고, 세인트 조지 호흡기 설문지(SGRQ) 점수는 치료 52주차에 9.7점 개선하면서 주요 2차 목표점도 충족했다.

이 같은 효과는 제2형 염증 증거가 있으면서 3제 흡입요법으로 치료 중인 중등도~중증 COPD 환자 9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 NOTUS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이 연구에서 듀피젠트는 위약 대비 중등도~중증 급성 COPD 악화를 34% 감소시켰다. 아울러 치료 12주차에 측정한 베이스라인 대비 폐기능은 위약군이 57mL였던 데 비해 듀피젠트군은 138mL로 향상됐다.

 

6월 30일

B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베크베즈'

오는 6월 말에는 B형 혈우병 환자를 위한 유전자 치료제 화이자의 베크베즈(피다나코진 엘라파보벡)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PDUFA의 근거는 임상3상 BENEGENE-2 연구다. 이 연구에는 중등도~중증 B형 혈우병 환자 4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베크베즈 투여 6개월 전 혈액응고인자 9인자 제제를 통해 예방치료를 받았고, 모두 베크베즈를 투여받았다.

1차 목표점은 베크베즈 투여 12주~14개월까지 연간 출혈율(ABR)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베크베즈 치료 후 ABR은 혈액응고인자 9인자 제제 예방치료 대비 71% 감소했다. 자세히 보면 연평균 ABR은 베크베즈군이 1.3, 예방치료군이 4.4로 집계됐다(P<0.0001).

이 같은 효능은 시간이 지나면서도 유지됐다. 평균 혈액응고인자 9인자 활성은 24개월째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베크베즈를 투여받은 환자 중 21명은 치료 3년차까지 혈액응고인자 9인자 활성이 안정적이었다. 이들의 ABR은 0.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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