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일 제1통제관, 4차 유행 정체기…수도권 감소·비수도권 증가세
위중증 및 사망자 779명 중 미접종자 93.5% 차지

이기일 중앙재난대책본부 제1통제관.
이기일 중앙재난대책본부 제1통제관.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내년에 도입될 코로나19 백신 5000만회분에 대한 계약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기일 중앙재난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통제관은 내년도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위한 계약이 마무리 단계로, 전국민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5000회분이 될 것이라며, 백신 도입을 위한 예산 역시 이미 추경 예산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의 내년도 코로나19 백신 구매계획에 따르면, 허가연령과 부스트샷에 대한 사용, 변이 바이러스 대응 등이 충분히 고려된 물량으로, mRNA 백신이 중심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 제1통제관은 "전 국민 5200만명 중 학령기를 제외한 6세 미만 아동을 빼면 5000만명 정도다. 국민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5000만회분 물량 정도 된다"며 "정부는 국민들이 내년에도 백신접종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1통제관은 현재 진행중인 4차 유행이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4일 1725명의 환자가 발생해 지난주 수요일보다 상당히 적은 수치"라며 "특히, 국내 발생 환자는 1664명으로 지난주 같은 수요일 1822명, 그 전 주 1725명보다 적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4차 유행의 정체기로 볼 수 있다"며 "대체로 수도권 환자는 감소하는 반면, 비수도권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경우 현재 1036명이었지만, 지난주 수요일은 1211명, 그 전 주는 1175명 등 수도권 발생 환자가 감소하고 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인 RT값은 1.04로, 지난주 1.09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기일 제1통제관은 예방접종은 코로나19 감염력을 대폭 낮추고, 위중증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지난 5~6월 코로나 환자 3만 5000명 중 백신 미접종자가 96.7%였다고 전했다.

그는 "위중증이나 사망한 국민 779명 중 미접종자는 93.5%였다"며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코로나19의 전파 속도는 느려질 것이고, 중증화 정도와 사망률도 점차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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