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청장, 7월말부터 50대 우선 접종…40대 이하 사전예약
위탁의료기관 화이자·모더나 접종 시행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방역당국이 7~9월 사이 18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1차 예방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1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정 청장은 9월 말까지 전 국민 70% 이상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목표로, 18세~59세까지 일반 국민 대상 예방접종 계획을 담은 코로나19 예방 접종 3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정은경 청장에 따르면, 3분기 예방접종 추진방향은 9월 말까지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고, 교육·보육 종사자 접종을 통해 2학기 전면 등교를 지원할 방침이다.

50대 장년층 우선접종으로 중증·사망위험을 낮추며, 접종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접종기관 확충 및 접종경로 다양화를 통해 접종편의도 제고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3분기 중 2200만명 접종으로 9월말까지 3600만명 1차 접종을 신속하게 완료해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달성하겠다"며 "여름방학 중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직원 접종 완료와 수험생 접종을 통해 안전한 대입 준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위중증 비율 등 위험도를 고려해 50대는 7~8월 중 우선 접종을 추진할 것"이라며 "거동이 불편한 국민에 대한 접종 사각지대를 위한 맞춤형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방접종센터를 추가로 설치하고, 화이자·모더나의 위탁의료기관 접종 시행으로 접종역량을 확대하며, 지자체 자율접종과 사업체 자체접종 등 접종편의를 도모한다"며 "예방 접종 목표와 방역조치 수준의 연계를 통해 접종참여 유도 등 접종률 제고 및 접종-방역의 선순환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접종 대상별 접종계획에 따르면, 19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60~74세 접종 대상자 등은 7월 초 최우선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대상 30세 미만 중 6월 미접종자도 사전예약을 받아 7월 초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할 예정이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고등학교 교직원은 관할 교육청과 시군구별 예방접종센터 간 사전 조율된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 동의자에 대해 7월 19일부터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3 이외의 대입 수험생의 경우 7월 중 대상자 명단을 확보·등록하고,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8월 중 접종을 실시한다.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 인력 등에 대한 접종도 7월 중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활용해 실시할 예정이다.

당초 6월 중 실시할 계획이었던 어린이집·유치원 교직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에 대한 접종도 사전예약을 거쳐 함께 진행한다.

50대에 대해서는 온라인 사전예약을 거쳐 7월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백신 도입량 및 시기를 고려해 1~2주 간격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55~59세부터 시작해 50~54세 순으로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40대 이하 연령층에 대해서는 8월부터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부터 사전예약 순서에 따라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백신의 도입량 및 시기 등을 고려해 1~2주 간격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본인 선택에 따라 접종일시·기관을 결정하고 접종을 실시한다. 

정은경 청장은 "당초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 5000회분이 6월 말 도입돼 2차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었지만, 7월 이후로 변경돼 일부 대상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백신 공급 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한 상황에서는 1차 접종 백신의 접종간격에 맞춰 교차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외국의 교차접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1차접종자에 대한 화이자 접종이 면역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결과들이 도출되고 있다.

정 청장은 "4월 중순 이후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 약 2000여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국민은 7월 2차 접종이 예정된 약 76만여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교차접종 대상 중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희망자는 7월 19일 이후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정 청장은 "이 경우 접종 간격은 현행과 같이 11~12주를 유지하고, 예약변경 없이 이미 예약된 접종기관과 일정에 따라 2차 접종이 실시된다"며 "8월 이후 2차 접종 계획은 백신 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 해외 사례 등을 종합해 추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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