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시캄/리자트랍틴 복합제 'AXS-07' 임상 3상 MOMENTUM 탑라인 결과 발표
치료 반응 불충분한 환자에서 치료 후 2시간 통증·성가심 증상 해소 확인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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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급성 편두통 신약 'AXS-07'이 긍정적인 임상 3상을 토대로 기존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AXS-07의 개발사인 미국 액섬 테라퓨틱스(Axsome Therapeutics)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AXS-07의 MOMENTUM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AXS-07은 개발사의 MoSAIC 기술을 적용한 멜로시캄 20mg/리자트립탄 10mg 복합제다. MoSAIC은 경구 투약 후 멜로시캄 성분의 흡수 속도를 높이면서 혈장 반감기를 유지하는 기술이다. 

MOMENTUM 임상 3상에는 급성 편두통 치료제를 투약했지만 치료 반응이 불충분했던 성인 환자 1594명가 포함됐다. 

최종 결과에 의하면, AXS-07 치료 후 2시간 동안 통증이 해소되거나 편두통의 성가심 증상이 해소된 환자 비율이 위약 대비 높았다.

주목해야 할 결과는 2세대 트립탄(triptan) 계열의 편두통 치료제인 리자트립탄보다 통증 해소를 달성한 환자와 이를 유지한 환자가 더 많았다는 점이다. 

이를 토대로 개발사는 급성 편두통 치료제로서 AXS-07에 대한 FDA 신약승인신청(new drug application)을 올해 하반기에 진행할 계획이다.

리자트립탄 대비 통증 해소·경감 유지 우월

MOMENTUM 연구는 AXS-07가 중등도 또는 중증의 단순 편두통 발생을 완화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자 진행됐다. 전체 환자군은 AXS-07군, 멜로시캄군, 리자트립탄군, 위약군에 2:2:2:1 비율로 무작위 분류됐다.

두통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도구인 MTOQ(Migraine Treatment Optimization Questionnaire)의 평균 점수는 3.6점으로, 환자들은 기존 급성 치료제에 치료 반응이 좋지 않았다. 

또 전체 환자 중 75.4%가 이질통(allodynia)이 있다고 밝혔다. 중증 강도의 편두통을 경험한 환자는 41.2%였고, 36.6%가 아침에 편두통을 느낀다고 보고했다. 비만한 환자는 43.7%였다. 

최종 결과, 치료 후 2시간 동안 통증이 해소된 환자는 AXS-07군이 19.9%로 위약군(6.7%)보다 유의하게 많았다(P<0.001). 

게다가 구역, 광선공포증, 소리공포증 등 편두통의 성가심 증상이 해소된 환자 비율은 위약군이 24.4%였으나 AXS-07군은 36.9%로 약 13%p 더 높았다(P=0.002).

이와 함께 AXS-07은 리자트립탄 대비 우월성도 입증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임상 3상 수행계획 사전평가(Special Protocol Assessment)를 통해 치료 후 2~24시간 동안 통증 해소 유지, 통증 경감 유지, 구조약물 사용 등을 리자트립탄, 멜로시캄과 비교하도록 지정한 바 있다. 

먼저 치료 후 2~24시간 동안 통증 해소가 유지된 환자는 AXS-07군 16.1%, 리자트립탄군 11.2%(P=0.04), 멜로시캄군 8.8%(P=0.001), 위약군 5.3%(P<0.001)로, AXS-07군이 다른 치료군과 비교해 모두 의미 있게 많았다. 

아울러 치료 후 2~24시간 동안 통증 경감을 유지한 환자군도 AXS-07군이 53.3%로, 리자트립탄군(43.9%; P=0.006), 위약군(33.5%; P<0.001)보다 많았다.

구조약물 사용률은 AXS-07군이 23%로 리자트립탄군 34.7%, 위약군 43.5%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모두 P<0.001). 치료만족도(Patient Global Impression of Change) 역시 AXS-07군이 리자트립탄군보다 좋았다(P=0.002).

AXS-07군에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구역, 현기증, 졸림 등이 보고됐지만, 위약군과 비교해 3% 이상 차이나는 증상은 없었다. 

전 미국두통학회 회장인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Richard B. Lipton 교수는 "연구에는 치료가 어려운 편두통 환자가 모집됐고 가장 효과적인 트립탄 계열 치료제 중 하나인 리자트립탄과 비교했다는 점에서 연구가 갖는 의미가 크다"며 "이번 결과는 치료가 어려운 급성 편두통 환자에게 AXS-07가 중요한 치료옵션임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사의 Herriot Tabuteau 최고 경영자는 "임상에는 치료 반응이 불충분한 환자 또는 현재 치료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피력했다. 

한편 AXS-07의 또 다른 임상 3상인 INTERCEPT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AXS-07가 초기 편두통을 완화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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