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붕해형 CGRP 차단제, 1시간 내 통증 해소
1회 투여로 최대 48시간 효능 지속

미국식품의약국(FDA)
미국식품의약국(FDA)

미국식품의약국(FDA)은 급성 편두통 치료제로 미국 바이오헤이븐(Biohaven) 제약사의 리메게판트(제품명 누르텍)를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승인했다. 

경구붕해형(orally disintegrating)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차단제인 리메게판트는 1회 투여로 급성 편두통 환자의 통증을 1시간 내 정상으로 완화하며 최대 48시간 효능이 지속된다. 

이번 승인은 리메게판트 임상 3상인 'Study 303'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Study 303 결과, 리메게판트는 투약 2시간 후 위약군 대비 통증 완화와 광선기피증, 광선공포, 메스꺼움 등 참가자가 지정한 가장 힘든 편두통 관련 증상(Most Bothersome Symptoms, MBS)을 없애 공동 1차 종료점에 도달했다. 

또, 위약 대비 1시간 내 통증을 완화하고 정상 기능으로 회복시켜 통계적으로 우월성을 입증했다. 통증 완화, 정상 기능 복귀, 힘든 편두통 관련 증상으로부터 해방 등 약효가 최대 48시간까지 많은 환자에게서 유지됐으며 이러한 유효성은 리메게판트 단일 용량에서만 나타났다.

치료한 환자의 대다수(86%)는 단 한 번의 투약으로 24시간 이내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등 구조약물 복용이 필요하지 않았다.

리메게판트는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으며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메스꺼움(2%)이 위약군(0.4%)보다 높게 관찰됐다.

영국 킹스칼리지병원(King's College Hospital) Peter Goadsby 교수는 "편두통 환자는 편두통이 발생할 경우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데 두려워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급성 편두통 치료가 효과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할까 염려하지만 이번 리메게판트 승인으로 환자가 발작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리메게판트는 편두통을 예방하는 데 적응증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바이오헤이븐은 이번 분기 발표 예정인 탑라인 결과를 통해 리메게판트가 예방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메게판트는 통증 유발 신경전달 물질 중 하나인 CGRP를 차단해 편두통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작용 기전을 활용한다. 리메게판트는 3월 초 미국 내 약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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