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복용한 여성의 60% 이상 대상선종 발견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버드의대 Andrew Chan 교수팀에 따르면 20대에서 50대까지 항생제를 2달 이상 장기간 복용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전암성 병변이 훨씬 더 많이 발견됐다.

 

특히 대장암의 80% 이상이 전암성 병변인 선종, 암화 과정을 통해 5~10년에 걸쳐 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간호사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에 등록된 대상자 가운데 과거 항생제 복용 이력이 있는 60세 이상 1만 6642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추적관찰했다. 여기에는 2004년부터 2010년 사이 1번 이상 대장내시경을 받은 여성도 포함됐다.

분석결과 20~39세 사이 항생제를 2개월 이상 복용한 여성은 36%에서 대장선종이 발견됐다. 40~59세에 항생제를 2개월 이상 복용한 여성의 경우 69%에서 대장선종이 발견됐다.

즉 연령이 적고 많고를 떠나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이와 비교했을 때 60세 이후 저위험 또는 고위험을 띤 대장선종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Chan 교수는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확실히 높아진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과거에도 항생제와 대장암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결과를 계기로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데 따르는 위험을 더욱 명확히 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결과에 한계점은 분명 있다. 정확히 어떤 항생제 종류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일으키는지를 비롯한, 대상자의 인종, 성별, 특정 기타 질환 유무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은 아닌지를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기 떄문이다.

Chan 교수는 "향후 추가 연구르 통해, 남성, 인종별 항생제 복용에 따라 대장암 발병 위험에 차이가 있는지 등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Gut 4월 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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