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매년 5월 `조울병 선별의날` 행사 갖기로

일반인 30% 들어본 적도 없어

 열정적이던 사람이 갑자기 우울한 기분에 빠지거나 감정의 기복이 커 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는 조울병. 그러나 조울병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낮고 비교적 잘 알려진 우울증, 정신병, 성격장애 등으로 오인돼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이사장 기백석)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기분장애클리닉(소장 하규섭)은 11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반인 9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울병 인식조사` 결과 30%는 조울병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따라 학회는 조울병 인식을 높여 적절한 치료와 진료를 받도록 하기 위해 매년 5월 `조울병 선별의 날` 행사를 갖기로 했으며, 올해는 16~20일 전국에서 조울병에 대한 일반인 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질병관리본부, 한국얀센이 후원한다.
 하규섭 교수에 따르면 우울증, 정신분열증, 당뇨병에 대해서는 병이라고 인정하는 사람이 각각86.1%, 85.6%, 93.1%인데 반해 조울병을 병이라고 답한 사람은 61.2%에 불과했다. 약물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우울증, 정신분열병, 당뇨병에서는 각각 31.6%, 56.8%, 51.3%였으나 조울병에 대해서는 27.4%로 매우 낮았다.
 이와 관련 하 교수는 "치료받지 않은 조울병은 대인관계의 문제, 알코올이나 약물의 남용, 개인적 고통 및 가정의 붕괴, 재정적 위기, 폭력 등 많은 문제점을 동반한다"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주장했다.
 기백석 이사장은 조울병은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와 처방으로 완치될 수 있는 질환으로 우선은 조울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지식을 알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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