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실적 공시...대표품목 견인차 역할 톡톡

역주행 신화를 쓴 리피토를 가진 한국화이자제약이 지난해 6815억원의 매출을 올려 5% 성장했다. 

바이엘코리아도 경구용 항응고제 자렐토 등의 선전에 힘입어 작년 매출이 11.5% 늘었으며, 한국오츠카제약도 10% 이상 성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한국화이자제약 등 3곳 다국적사의 실적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제약(2015년 12월~2016년 11월)은 작년 68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6474억원 보다 5.3% 늘었다.

지난해 제약사 EDI 청구액 1위자리를 유지한 화이자는 청구 금액이 전년 5023억원에서 3.7% 늘어난 5212억원을 청구했다.  

이 같은 성장에는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 역할이 컸다. 2009년 특허만료에도 불구하고 리피토는 작년 1266억원(리피토10mg 866억, 리피토20mg 396억)을 청구해 품목별 EDI 리스트 2위에 올랐으며, 이는 전년 1114억원보다 13.6% 증가한 수치다.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도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한 563억원을 청구했으며,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373억원), 혈우병 치료제 베네픽스(335억원) 등의 청구액이 300억원을 웃돌았다. 

폐암치료제 잴코리는 위험분담제 적용 이후 무려 170% 증가한 205억원을 청구했다. 

뿐만아니라 화이자는 금연정책 시행의 직접적인 수혜도 입었다. 12주짜리 금여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참가자에게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화이자의 금연치료제 챔픽스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같은 호조에 힘입어 화이자는 영업이익 61억원, 순이익 63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바이엘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3347억원으로 전년 3002억원보다 11.5%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76억원으로 20.6% 늘었다.

바이엘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문의약품 사업부가 6년째 연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인도, 베트남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바이엘코리아의 지난해 청구액은 2127억원으로 전년 보다 12.5% 증가했다. 경구용 항응고제 자렐토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등이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자렐토의 작년 청구액은 323억원으로 전년 118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아일리아도 2015년 190억원에서 지난해 246억원으로 청구액이 수직상승했다.

간암 치료제 넥사바(219억원)와 진통제 아스피린프로텍트(195억원) 등도 건재했다.

한국오츠카의 실적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07억원으로 전년 1364억원보다 10.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63.6% 증가한 7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13억원으로 169% 성장했다. 

오츠카는 작년 820억원을 청구하면서 800억원 선을 넘어섰으며, 항궤양제 무코스타와 프레탈서방캡슐이 각각 171억원 158억원을 청구해 선전했다.

아빌리파이정 청구액도 291억원에서 297억원으로 소폭 늘어 성장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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