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훈련 응용 프로그램 탑재된 비디오게임 증상개선에 도움 줘

우울증 치료에 두뇌훈련 응용 프로그램이 탑재된 비디오 게임이 증상 개선에 도움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Subuhi Khan 교수팀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비디오 게임을 이용한 우울증 치료를 시행한 결과 관련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Computers in Human Behavior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중등도 우울증 진단을 받은 젊은 환자 160명을 대상으로 6가지 비디오 게임을 각각 3분씩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상군의 평균 연령은 21세이였고, 30% 이상이 여성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 사용된 비디오 게임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있는 오락용 게임이 아닌, 뇌신경을 촉진시키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실제 우울증 관련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최종 분석결과 비디오게임을 사용한 환자에서 우울증 관련 증상이 유의미하게 개선됐으며, 환자 스스로가 증상을 제어할 수 있다는 자신감 역시 심어줬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계기로 연구에 사용된 비디오 게임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 외신(eurekalert)과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 "뇌 훈련을 촉진시키는 비디오 게임을 환자에게 직접 제공해 환자 본인이 우울증 증상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가 증상 개선 효과를 극대화 시킨 것"이라면서 앱 유용성에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다만 이 같은 증상 개선 효과는 연구 기간동안에 비디오게임 앱 사용이 적극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장기적인 효과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Khan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비디오 게임을 장기적으로 하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을 감소시켰는지 여부를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향후 관련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년기 우울증에도 효과 입증한 '컴퓨터 게임'

과거에도 우울증 치료에 게임 등을 접목시키면 증상 개선 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2014년 미국 코넬대학 Sarah Shizuko Morimoto 교수팀이 60~89세 이하 우울증 환자 11명에게 컴퓨터 게임을 이용하도록 하고, 기존 약물치료와 효능을 비교·분석했다.

임상시험은 대상군이 약 12주 동안 화면상에 나타나는 공의 색깔이 바뀌는 시점에 버튼을 누르거나, 단어를 정확하게 배열하는 게임을 시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컴퓨터 게임을 한 환자가 항우울제 치료제인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을 12주 동안 복용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또 노년기 우울증에 가장 잘 동반되는 의욕저하 등이 확연히 줄어 일상생활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도 늘었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연구팀은 논문 서평을 통해 "약물치료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우울증 치료에 컴퓨터 게임 등을 병용하는 것이 치료적 혜택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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