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STEIN CHOICE 연구 결과, 연장치료 시 재발 위험 아스피린 대비 최대 74% 감소

리바록사반(rivaroxaban)이 재발성 정맥혈전색전증 예방에 아스피린보다 뛰어난 효과를 자랑했다.

EINSTEIN CHOICE 연구 결과, 항응고요법을 받은 정맥혈전색전증 환자 중 연장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리바록사반 또는 아스피린을 투약했을 때 재발 위험이 리바록사반 복용군에서 최대 74% 감소했다. 아울러 출혈 위험 등의 이상반응은 치료 약물에 관계없이 유사했다.

연구 결과는 제66차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 2017)에서 발표됐고 동시에 NEJM 3월 1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재발성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리바록사반과 아스피린의 효과 및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최초 연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일반적으로 정맥혈전색전증 환자는 질환 발병 후 6~12개월 동안 항응고요법을 받는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치료가 끝난 후에도 정맥혈전색전증 재발 위험이 높아, 이들에게 항응고요법을 계속 진행해야 할지가 명확하지 않았다.

이전 연구에서는 재발성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와파린 또는 리바록사반 등의 항응고요법으로 연장치료 시 낮아진다고 입증됐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아스피린도 재발성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을 낮추면서 항응고요법으로 연장치료할 때보다 출혈 등의 이상반응 위험이 낮다고 보고했다.

때문에 학계에서는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연장치료를 적용할 때 어떠한 전략이 효과적이고 안전한지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캐나다 오타와의대 Philip S. Wells 교수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정맥혈전색전증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항응고요법 중 하나인 리바록사반과 아스피린의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한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3상을 진행했다.

연구에는 6~12개월간 항응고요법을 받은 정맥혈전색전증 환자 3396명이 포함됐다. 평균 나이는 59세였고 남성이 55%를 차지했다.

이들은 리바록사반 20mg 또는 10mg 복용군 또는 아스피린 100mg 복용군에 무작위 분류됐다. 약물 복용 기간은 최대 12개월이었다.

일차 효능 종료점은 증상을 동반한 재발성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정맥혈전색전증 발생으로 설정했다. 안전성 종료점은 주요 출혈 발생으로 정의했다. 추적관찰 기간(중앙값)은 351일로 약 1년이었다.

ITT 분석 결과, 일차 효능 종료점에 대한 위험도는 아스피린 복용군과 비교해 리바록사반 20mg 복용군에서 66%(HR 0.34; 95% CI 0.20~0.59), 리바록사반 10mg 복용군에서 74% 낮았다(HR 0.26; 95% CI 0.14~0.47).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했다(모두 P<0.001).

▲ 재발성 정맥혈전색전증 발생률 - ACC 2017 press release

구체적인 일차 효능 종료점 발생률은 리바록사반 20mg 복용군에서 1.5%, 리바록사반 10mg 복용군이 1.2%였고, 아스피린 복용군에서는 3~4배 더 높은 4.4%를 차지했다.

주요 출혈 발생률은 리바록사반 20mg 또는 10mg 복용군, 아스피린 복용군에서 각각 0.5%, 0.4%, 0.3%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임상적으로 관련된 주요하지 않은 출혈 발생률은 각각 2.7%, 2.0%, 1.8%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상반응 발생률도 세 군에서 비슷했다.

Wells 교수는 "임상에서는 출혈에 대한 걱정 없이 재발성 정맥혈전색전증 예방을 목적으로 리바록사반을 안전하게 처방할 수 있다"면서 "향후 연구에서는 리바록사반 20mg으로 연장치료해야 하는 환자들이 리바록사반 10mg을 복용했을 때 질환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지 추적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캐나다 맥마스터의대 Mark A Crowther 교수는 논평을 통해 "이번 연구는 특별한 원인이 없는 또는 원인이 있는 모든 정맥혈전증 환자에게 저용량 리바록사반이 연장치료로서 효과적임을 입증했다"며 "출혈 위험도가 평균보다 높고 정맥혈전색전증 재발을 우려하는 환자들은 리바록사반으로 3개월 이상 연장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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