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회장, 글로벌 시장 도전 앞서 R&D와 윤리경영 강조...대선 앞두고 정책 제안도

▲한국제약협회 원희목 회장은 제약산업을 국민산업으로 삼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약협회 원희목 회장이 ‘제약산업은 국민산업’인 만큼 국가적으로 애정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협회 원희목 회장은 15일 오전 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약산업은 사회안전망이자 보건안보의 병참기지라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국민 건강권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는 산업”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약품 개발·생산산업이 우리나라 보건안보의 축이자 질병과의 전쟁을 이끄는 병참기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제약기업들이 글로벌 도전에 나서고 있는 만큼 R&D 투자와 윤리경영을 강조하기도 했다. 원 회장에 따르면 국내 제약기업들은 해마다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 

실제 상장 제약기업의 총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06년 5.9%에서 2015년 9.1%로 늘었다. 이 가운데 혁신형 제약기업은 2015년 기준 14%대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은 세계적 신약개발의 성공, 세계 7대 제약강국 실현을 위한 에너지가 축정되는 과정”이라며 “이미 27개의 신약이 개발됐고, 일부 의약품은 세계 시장 진출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리베이트 근절은 글로벌 진출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도 했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미흡하겠지만, 강도 높은 자정 활동 등으로 많이 투명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협회도 리베이트 영업 회원사에 대한 회원 자격정지 처분과 CP(공정경쟁 자율준수 프로그램) 준수 환경 조성 등 윤리경영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미대선’ 확정...제약協, 정치권에 정책 아젠다 제시

이날 제약협회는 오는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보궐선거가 확정된 만큼 정치권에 제약업계의 정책 아젠다를 발표했다. 

제약협회의 정책 제안은 ▲대통령 직속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 설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제약·바이오산업 지원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보험약가제도 운영 ▲일자피 창출을 위한 적극적 정책 지원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의약품 개발 및 공급기반 구축 등 총 5개다.

먼저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R&D 지원, 허가·규제, 보험약가 제도 등 다양한 정책과 함께 정부와 통상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대통령 직속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 설립을 제안했다. 

또 정부 R&D 투자지원 규모 확대 및 성과물에 대한 사용 증진 대책 마련을 위해 그 규모를 기존 20% 수준까지 확대하고, 개량신약·바이오시밀러 등의 임상연구와 임상시험 대행기관 지출 비용의 세제혜택을 요구했다. 

특히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보험약가제도 운영을 제안했다. 사용량 연동 약가인하, 사용범위 확대 약가인하 등 다양한 기전으로 인해 약가인하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추가적 약가인하 정책이 도입되면 제약기업의 R&D 투자개발 여력은 물론 의지도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며 “지속적인 R&D 투자와 글로벌 가격경쟁이 가능토록 합리적 약가제도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제약산업적 특성을 감안, 청년고용세액공제 대상을 현 29세에서 35세로 늘리는 한편, 국내 제조 및 생산품목에 대한 시설 투자에 대해서도 세액공제 확대와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초수액제, 혈액제제 등 국가 필수의약품에 대한 가격우대, 세액공제를 신설하고, 퇴장방지의약품 지정제외 및 원가보전 중단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 말했다.

한편, 원 회장은 제약협회 수장으로써 소통에 주력하겠다는 소회도 밝혔다. 

그는 “회원사와의 소통은 물론 궤를 같이 하는 협회, 기관, 직능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나가겠다”며 “향후 모든 분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하는 협회가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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