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춘계 학술대회 개최...아시아미용아카데미 계획도

의료계가 미용성형 개원가에 대한 상업적 시각을 거두고 이제는 학회로 인정, 연수평점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윤정현 회장.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윤정현 회장은 26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개원의 주도의 미용성형 관련 학술대회가 꾸준히 성황리에 진행됨에도 미용성형 개원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그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윤 회장의 지적이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다나의원 사태로 연수교육 시스템의 문제가 지적되자 대대적 손질에 나서며 신생 학회들의 평점 신청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개원의가 미용성형 관련 학회에 참석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과의 괴리감이 존재, 일선 개원가에서는 불만이 고조되기도 했다. 

윤 회장은 “학술지 등 정기간행물을 발간하는 한편, 논문 발표도 있어야 하는데 사실상 개원가에서 이를 하긴 어렵다”며 “이는 순수하게 학술활동을 하는 집단, 즉 학회뿐이기에 개원가 주도 학회에서는 제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정부에서는 문호를 개방할테니 돈을 벌라고 이야기하는데 현장에서는 제약이 따르고 있다”며 “미용성형 관련 개원가에 상업적 잣대를 여전히 들이대고 있다. 연수교육에 대한 완화 및 현실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학회 아젠다 설정과 관련한 지적도 했다. 

아젠다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의협이 3개월 전에 보고를 받고 있는데, 이는 시시각각 변하는 관련 분야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윤 회장은 “미용성형 분야는 새로운 기기가 출시되거나 관련 시술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분야”라며 “이 같은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연수교육 관련 아젠다를 한 달 전에 제출할 수 있도록 완화해준다면 학회 세션은 보다 트렌디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시아미용아카데미 계획 중...“한국 위상 올릴 것”

한편, 학회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춰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도 피력했다. 지난해 중국과 함게 국제학술대회를 꾀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윤 회장은 “지난해 중국과 함께 했는데 강의를 열심히 듣는 등 학술적인 면 보다는 우리를 수입원으로 생각하고 돈을 벌겠다는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에 실질적으로 아카데믹한 의사들과 교류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자는 제안을 받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빠르면 내년 추계 학회 시즌에 ‘아시아미용아카데미’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회장은 “한국 의사 절반, 아시아 권역 의사 절반으로 구성, 상황에 맞춰 아젠다를 설정하는 등 코웍을 준비 중”이라며 “말레이시아 또는 싱가포르에서 학술대회라는 명목에 맞는 행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외를 나가보면 국내 의료진의 수준은 최고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학회를 통해 해외에서 발판을 다질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 국가를 위해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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