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비동반 혈관성 인지장애(VCIND)에서 칼슘길항제인 니모디핀(nimodipine)이 치매 예방 효과입증에 실패했다. 경도 인지장애 동반 급성 뇌졸중은 뇌졸중 발생 3개월 안에 50% 이상의 환자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이 환자들의 30~50%는 5년 안에 치매로 발전한다. 이에 초점을 맞춰춰 연구를 진행했지만 인지기능 감소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 하지만 연구팀은 "일부 인지기능에서는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에서는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연구로 중국내 23개 의료기관에서 환자들을 모집해 니모디핀 30mg군(328명)과 위약군(325명)으로 분류됐다. 1차 종료점은 MMSE(6개월시점 3점 이하), V-ADAS-cog(6개월시점 4점 이상)였고, 2차 종료점은 몬트리올인지기능평가(MoCA), FAB(frontal assessment battery) 6개월시점 변화였다.

6개월 추적관찰 시점에서 476명이 최종분석에 포함됐다. 1차 종료점을 비교한 결과 양군에서 유사했다. MMSE 변화는 니모디핀군 4.18%, 위약군 7.22%으로 차이를 보였지만(OR 0.56, 95% CI 0.271-1.163), V-ADAS-cog 변화는 각각 8.36% vs 8.93%로 비슷했다(0.93, 0.52-1.66).

2차 종료점에서도 양 군간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 았다(MoCA 점수 변화 1.89 vs 1.66, FAB 0.85 vs 0.67). 하위분석에서도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니모디핀이 경증 인지기능장애가 동반된 급성 뇌졸중에서 인지기능 감소 예방에 효과가 없었다"고 정리했지만, "MoCA, V-ADAS-cog 일부 인지기능에는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여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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