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제약사, 2017년 사업계획 분석...현지법인 설립·기술수출 등 다양

 

지난해가 제약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채비를 갖추는 해였다면 올해는 글로벌 우량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 

특히, 정부가 인증한 혁신형 제약기업들이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꼽히는 제약산업 글로벌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혁신형 제약기업의 올해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유형별 해외진출 전략을 살펴봤다.  

◆호랑이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현지 침투형"

대웅제약은 인도네이시아 대학내 바이오의약품 연구센터를 설립해 바이오의약품 제형 및 적응증 확대 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소화기 트로이카 라인인 우루사, 베아제, 뉴란타 등으로 중국 내 제품 등록 및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나보타와 올로스터도 중국시장을 공략할 총알이다.  

대원제약은 올해 의약품 수출액 목표를 2000만 달러로 설정하고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에스티팜은 미국FDA 실사기준을 통과해 작년 미국 뉴저지에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한림제약은 베트남 지사 설립 후 시장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중남미 및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한양행은 작년 CIS 중심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에 대표 사무소를 설립해 제약시장 동향을 파악했으며 현지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수출 합니다 "파트너 모집형"

CJ헬스케어는 빈혈치료제와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수족구백신 등의 기술수출을 위해 해외 파트너를 적극 찾아나설 계획이다. 
 
안국약품은 대표 품목인 진해거담제 시네츄라의 중남미 기술수출을 추진 중이며,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골관절염치료제 아셀렉스의 중국, 동남아, 러시아로의 상품수출과 유럽 및 미국으로의 기술수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물꼬는 텄다 "가지치기형"

보령제약은 국산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를 통해 남아공, 아프리카 및 중동 등 파머징 마켓 라이선스 아웃을 완료하고 진출 국가를 41개국에서 70여개국으로 확대키로 목표를 정했다. 지난해 중남미 25개국에 처음 진출한 복합제 '듀카브', '투베로'도 유럽 및 일본 등 선진국 시장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중국, 일본, 대만 등지와 신규 개량신약인 가스티인CR의 라이선스 아웃을 체결했다. 올해는 출시 예정인 흡입제제의 해외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예정이며 신규 항암제의 수출 증대도 노린다.  

한편, 혁신형 제약기업 42개사들의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10조원 대비 약 9.8% 성장한 11조원으로 설정했다. 신약개발 연구개발에는 1조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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