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제약기업 42개사들의 올해 매출 목표 합계가 11조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10조원 대비 약 9.8% 성장한 수치다. 

이와 함께 이들은 신약개발을 위해 1조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에 따르면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한 47개사 중 정보 공개에 동의한 42개사의 올해 매출액 목표는 11조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신약 연구 개발(R&D)에 1조 2000여억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이는 작년 1조원 대비 약 21% 증가한 규모다.

복지부 김강립 보건산업정책실장 주재로 9일 개최된 '2017년도 혁신형 제약기업 CEO 간담회'를 앞두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42개 혁신형 제약기업의 2017년도 사업계획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혁신형 제약기업의 올해 사업계획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CJ헬스케어는 CJ-12420(위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CJ-40001(빈혈치료제) 등의 신약 개발을 추진하는 등 36개 기업이 혁신신약, 바이오신약, 개량신약 등을 개발하기 위해 비임상․임상시험 등에 R&D를 투자할 계획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진출을 계획한 보령제약을 비롯해 27개 기업이 미국,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의 해외시장으로 확대 진출하기 위해 현지 법인 설립하거나 해외 임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건일제약은 신제형 개발 생산시설을, 비씨월드제약은 카바페넴 주사제 생산시설을 추진하는 등 신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혁신형 제약기업 CEO 등은 혁신형 제약기업의 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사전약가 인하제도 개선 ▲혁신형 제약기업 약가 우대 ▲국가 R&D 지원 및 세제 지원 확대 ▲혁신형 제약기업의 신약 허가기간 단축 등을 요청했다.  

이에 김강립 실장은 "제약기업이 국내외에서 최대한 성장할 수 있도록 약가․세제 지원과 R&D 투자 및 해외진출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해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고 제약산업 도약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이달 중에 '제약산업 중장기 전략기획단(보건산업국장․민간인 공동단장)'을 구성하고, 합성․바이오, 백신, 임상 분야의 R&D, 약가 및 세제, 제도개선, 수출지원, 인력양성 등의 지원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