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ovic 박사, 세포·지지체 함께 이용

유럽비뇨기과 학회지(European Urology) 1월호에 조직공학 기술을 이용한 음경확대술의 효과에 대한 논문이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비뇨기과 전문의 Sava V. Perovic 박사는 우리나라 박재상(연세플러스 비뇨기과), 김진홍(세인트 비뇨기과) 전문의 등과 함께 약 5년에 걸쳐 총 204명의 남성에게 조직공학적 음경확대술을 실시했다. 이 확대술은 우선 음낭 부위에서 채취한 진피조직에서 분리된 진피세포를 3~5주간 배양한 후 지지체인 `이노폴디`에 부착해 다시 24시간 배양한다. 이렇게 완성된 지지체를 성기에 이식하면 지지체가 2~3개월에 걸쳐 서서히 녹으면서 조직세포가 자라나게 되면, 지지체는 사라지고 자신의 조직세포만 남게 되어 음경확대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시술 후 84명을 무작위로 선정, 추적한 결과 음경 둘레가 1.9~4.1㎝(평균 3.15㎝)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가지표 1~5(매우 불만족~매우 만족)로 수술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4.25, 환자의 99.19%가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이용된 지지체를 생산하고 있는 ㈜리젠의 배은희 대표는 "세포와 지지체를 함께 이용할 경우 효과가 극대화되는데도 현재 국내에서는 지지체를 이용한 치료만 가능하고 세포배양 치료는 금지되어 있다"며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조직공학적 치료 영역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조직공학의 응용가능성을 보여준데다 음경확대에 대한 획기적인 신치료법 제시라는 점에서 관련 전문의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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