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혈성 뇌졸중 위험 및 30일 내 재입원율 높아져

편두통이 있는 환자들은 수술 전·후로 뇌졸중 위험이 높기 때문에 임상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보고가 나왔다.

British Medical Journal 1월 10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수술을 받은 환자 중 편두통이 있는 환자들은 없는 환자들보다 수술 전·후로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퇴원 후 30일 내 재입원율도 높아졌다.

편두통이 있다면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은 여러 역학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하지만 대부분 장기간 연구로 진행됐기에, 단기간에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했다.

이에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병원 Matthias Eikermann 교수팀은 수술 후 30일 동안 발생한 수술 전·후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편두통 유무에 따라 비교했고, 그 결과가 재입원으로 이어지는지를 평가했다.

연구에는 2007년 1월부터 2014년 8월 사이에 매사추세츠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12만 4558명 환자가 포함됐다. 평균 나이는 52.6세였으며 여성이 54.5%로 절반 이상이었다.

전체 환자 중 1만 179명(8.2%)이 편두통을 앓고 있었다. 이중 편두통 전조증상을 보인 환자는 1278명이었고 무조짐 편두통 환자는 8901명으로 각각 12.6%와 87.4%를 차지했다. 수술 전·후로 허혈성 뇌졸중이 나타난 환자는 771명(0.6%)이었다.

편두통 유무에 따라 수술 전·후로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을 비교한 결과, 편두통이 있는 환자군이 없는 환자군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1.75배 더 높았다(aOR 1.75, 95% CI 1.39~2.21).

구체적으로 편두통 전조증상을 보인 환자군은 편두통이 없는 환자군보다 2.61배(aOR 2.61; 95% CI 1.59~4.29), 무조짐 편두통 환자군은 1.62배(aOR 1.62; 95% CI 1.26~2.09) 더 증가했다.

즉 편두통 환자 중에서도 편두통 전조증상이 있을 때 수술 전·후로 허혈성 뇌졸중 위험에 더욱 노출됐다.

이어 연구팀은 환자군의 특성에 따라 1000명당 수술 전·후 허혈성 뇌졸중 발생 건수를 평가했다. 먼저 전체 환자군에서는 수술 전·후 허혈성 뇌졸중이 1000명당 2.4건 나타났다. 하지만 편두통이 있는 환자군에서는 1000명당 4.3건 나타나 뇌졸중 발생이 2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편두통 전조증상을 보인 환자군에서 1000명당 6.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조짐 편두통 환자군에서는 3.9건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퇴원 후 30일 내 재입원율도 편두통이 있는 환자군에서 1.31배 더 높았다(aOR 1.31; 95% CI 1.22~1.41).

Eikermann 교수는 논문을 통해 "수술을 받은 환자 중 편두통이 있는 환자들은 수술 전·후로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증가했다. 수술 전·후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평가할 때 편두통이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특히 외과의나 마취의는 수술 전·후 혈전색전증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 가이드라인뿐만 아니라 편두통과의 상관관계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편두통이 있는 환자에서 30일 내 재입원율이 증가했는데, 재입원 시 경제적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들에게도 중요한 결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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