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아시아두통학회 18개국 연구자 참석...최신지견 공유

두통은 자주 오래 지속될 경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림에도 불구하고 대수롭게 넘기거나 진통제를 먹으면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만성두통은 진통제 복용만으로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남용하면 오히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이 같은 두통에 대한 최신지견부터 치료 트렌드까지 한 자리에서 알 수 있는 제6회 아시아두통학회가 지난 15~16일 양일간 강남성모병원에서 개최됐다.

지난 2010년 이후 두번째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이번 학회는 ▲만성 두통과 약물과용 ▲두통치료제로서 CGRP 차단제와 보톡스 ▲두통 관리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아시아두통학회에는 세계두통학회(International Headache Society IHS) David W. Dodric 회장이 참석은 물론 연자로 나섰으며 한국 및 미국, 호주, 스웨덴, 일본, 중국, 인도, 대만,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미얀마, 라오스 등 신경과학 분야 의사 및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한두통학회 김병건 회장은 "아시아인은 두통 유병률이 서양인보다 낮지만 상대적으로 시장은 큰 편"이라며 "아시아두통학회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높다. 향후 몇년 간은 한국에서 주도적으로 학회를 준비해 나갈 예정"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학회에서 두통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알리는데 주목했다.

김 회장은 "베타차단제나 아미트리프탈린(amitriptyline) 같은 항우울제 계열의 약물을 예방적으로 투여하면 편두통 발생빈도를 현저히 줄일 수 있고, 보톡스 주사제도 만성두통 증상 완화에 대한 효과가 높다"며 "만성편두통 예방 목적의 항체약물도 3상임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새로운 약물이 도입되면 향후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대한두통학회의 활동방향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국민들에게 두통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인식을 높이기 위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의료진 대상으로는 연수프로그램 및 전국 단위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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