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진-치료에 불응 보인 환자 대사장애와 밀접한 연관 있다 주장

우울증 환자 중에서도 치료에 불응을 보이는 경우 대사장애(metabolic disorders)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Lisa A. Pan 교수팀이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1월호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는 우울증 치료를 받는 젊은 환자 가운에 대사장애를 겪고 있는 33명과 건강한 성인 16명을 비교분석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우울증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은 환자의 경우, 적어도 일주에 3회 이상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소변검사, 혈장검사 등도 추가적으로 실시했다.

이전에도 몇몇 연구결과를 통해 우울증의 원인으로 대사계, 뇌내 아민 대사계 사상하부 기능 저하가 꾸준히 언급된 바 있다.

Pan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경대사장애 증후군(neurometabolic disorders)을 동반한 우울증 환자의 경우 치료에 불응성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실제 연구에 참여한 우울증 환자에서는 대사장애 외에는 기타 질병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치료불응성 우울증 환자에서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이 결핍이 심하게 나타나, 실제 우울증 치료에도 영향을 끼친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 치료불응성 우울증을 보인 환자들의 평균 연령대는 14세에서 40세 사이로, 대부분 12.4세에 처음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이들 절반 가까이는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었는데, 대부분 중증 이상의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전체 대상군 가운데 12명 (36%)에서 뇌척수액 결핍(cerebral folate deficiency, CFD)을 보였는데, CSF 5-MTHF 수치 검사에서 40 nmol/L보다 낮게 책정됐다. 대상군 중 기타 질환을 동반하고 있거나, 동반한 이력이 있는 환자는 없었다.

Pan 교수는 "대사질환과 치료불응성 우울증이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은 흔하지 않은 케이스인 것은 물론이며,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분명 우리가 다시 생각해볼 문제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제언했다.

단 이번 연구 디자인에서 대상군부터 그 수가 매우 적어 확실한 근거를 축적하려면 향후 대규모 연구를 추가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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