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전달 플랫폼 변화 예고 ... 중국, 의사 온라인 컨설팅 시장 확장

헬스케어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의료전달체계가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의료를 전달하는 플랫폼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경고다. 각에서는 미국처럼 ACO(Accountable Care Organization)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ACO는 미국 의료시스템 개혁의 대표적 두 가지 콘셉트로 1차 진료를 포함한 모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책임진료기구이다.

대학병원, 병원, 의원, 요양원 등의 기관을 운영 차원에서 한 그룹으로 묶고, 할당된 환자들에게 고난도 수술에서 경증질환 치료, 원격진료까지 가능한 모든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열린 한 세미나에서 삼정KPMG 박경수 이사는 ACO모델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이사는 "예방중심으로 의료시스템이 변화해야 하지만 여전히 치료중심에 머물러 있다며 만성질환자와 노인의료비 증가로 이 시스템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며 "국내 의료전달체계 변화를 위해 미국 ACO 모델이 참고가 될 수 있겠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의료전달체계는 뿌리가 허약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은 현재 1인당 100위안(1만 7000원 정도)에 우버병원이라 할 수 있는 온라인 의사 컨설팅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북경대병원을 비롯한 6000여 개 병원이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의 70%는 의사가, 30%는 회사가 갖는 형태로 운영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이철희 교수 "이 서비스는 서울에서 미국 유수의 대학병원 의사에게 온라인으로 컨설팅을 받는 것과 같은 형태"라며 "원격의료가 막혀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중국은 이 사업을 싱가포르, 유럽, 미국 등으로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의료서비스를 리얼타임, 온디맨드, 글로벌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키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의 비즈니스모델이 변하고 있고 의료도 이 흐름에서 비켜갈 수 없다는 게 이 전 원장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중국이 진행하는 의사 컨설팅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면 의료전달체계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플렛폼의 힘을 무시할 수 없고,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우물안 개구리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원격의료와 AI(인공지능) 등의 발전도 의료전달체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예상했다. 병원이 의료행위에만 집착하면 병원 기능이 줄어들겠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전달한다면 기능은 확장할 것이란 얘기다. 

이 교수는 "원격의료나 AI 등의 도움으로 1차 의료기관도 3차 의료기관처럼 진단하고 치료해야할 수 있다"며 "만성질환관리는 대면질료가 유리하므로 1차의료기관의 장점이다. 따라서 1차 의료기관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무엇을 할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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