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통령 주치의 서창석 원장 26일 기자회견 열어 ... "비아그라 구입 등 약품 구입은 의무실장 역할"

▲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는 전신 마취제 에토미네이트와 발기부전제 치료제인 비아그라 등 청와대의 특정 의약품 구매 의혹에 관해 박근혜 대통령 전 주치의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이는 의무실장의 역할이라며 선을 그었다. 

청와대 특정 의약품 구매 의혹이 점점 커지자 26일 서울대병원 암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 원장은 청와대의 약품 구입은 경호실 소속 의무실장을 통해 이뤄진다며, 주치의는 결재라인에 있지 않아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의혹이 커지는 비아그라와 관련 서 원장은 "고산병과 관련해 자문 교수에게 남미 순방과 관련해 소량 구입한 적 있다"며 "수행원들이 고산병으로 고생해 현지 병원에 가게 돼 그 이후 다량으로 구입한 적 있다"고 답변했다.

또 "에토미네이트에 관해서는 적어도 나에게 구입요청을 하거나 사용한 적은 없다. 어떤 경로로 들어왔는지도 모른다"며  "의무실장에 물어봐야할 사안"이라고 잘라말했다.

태반주사 관련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에게 제안한 적이 없고, 청와대로 들어오는 약이 모두 대통령에게 가는 것이 아니고 직원들에게 분배된다고 설명했다.  

정부 지원을 받은 김영재 원장의 수술 부위 봉합 실 특혜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서 원장은 "실에 독특한 바늘을 달면 산부인과 복강경 시술이 가능해지므로 많이 사용되는 실이라는 판단으로 수행했다”며 “산부인과 복강경 실은 외국산이 대다수기라 국산화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계획단계에 참여했고 연구 실행 시점에서는 원장직 수행으로 바빠 빠졌다”고 말했다. 

청와대 내에서 녹십자아이메드 김상만 원장은 특별대우를 받는 의사라고 밝히기도 했다. 

1년 6개월 대통령 주치를 하면서 김 원장은 열 번 이상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고 게 서 원장의 말이다.

서 원장은 "통상적으로 대통령 진료가 필요하면 비서관이 의무실장에게 연락하고 의무실장이 주치의에게 연락해 (주치의가) 자문의를 데리고 들어간다"며 "김상만 원장은 대통령이 직접 진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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