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교수, "피해야 하는 약 체크하고 안전한 약 대안으로 제시해야"

▲ 한양대병원 김상헌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가 '2016 약물유해반응 세미나'에서 '아스피린/NSAID 유해반응'을 주제로 강연했다.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를 처방하기 전 환자의 과민반응 과거력을 체크하고, 과민반응 여부가 불확실하다면 진단검사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23일 한양대병원 본관에서 열린 '2016 약물유해반응 세미나'에서 한양대병원 김상헌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NSAID에 의한 과민반응이 나타나기 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NSAID 처방 시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약 정보를 환자에게 알려주고, 어떤 약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가지 약 때문에 반응이 나타나면 알레르기라고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이 비슷한 NSAID 계열의 교차반응으로 과민반응이 나타난다"면서 "과민반응은 피부 두드러기나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예측하기 어렵고 피할 수 없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천식 환자와 만성 두드러기 환자를 예로 들었다.

천식 환자 중 10%에서 NSAID에 의한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에 처방 전 체크하지 않으면 고위험군이 NSAID를 복용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에 천식 환자에게 NSAID를 처방할 경우 진통제 처방 후 예후가 괜찮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단 천식 환자에게 NSAID를 꼭 처방하면 안 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제한했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는 NSAID 복용 후 증상이 심각해지는, 이른바 NSAID에 의해 악화 되는 피부 질환(NECD)이 나타날 수 있고, 단일 NSAID가 원인으로 두드러기 또는 아나필락시스(SNIUAA)가 발생할 수있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NSAID 처방 전 환자가 과거에 처방받았던 약을 반드시 체크하고 과거력을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NSAID를 처방하기 전 환자의 과거 처방전에서 공통으로 포함된 약물을 확인하고 그 약물이 NSAID인지 또는 항생제인지 분별해야 한다"며 "만약 NSAID에 의한 과민반응이 있는지가 불확실하다면 코 점막에 NSAID를 투여하거나 피부반응을 확인하는 등 과민반응 여부를 확실하게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NSAID를 처방받는 환자에게 약물을 복용해도 안전하다는 점을 알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환자 입장에서는 NSAID를 처방받았는지도 모를 수 있다"며 "환자에게 피해야 할 약은 무엇이고 어떤 약을 복용해도 안전한지 등에 대해서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NSAID에 의한 과민반응의 원인에 대해 그는 "모든 사람에게 과민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면 유전적 배경에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이에 대한 유전체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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