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최근 5년간 전국민 진료정보 분석 결과 발표...환자 매년 150만명 발생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가 매년 1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민성 장 증후군이 발병하는 시기는 젊은 층에서는 연초, 중장년층은 연말 등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그 원인은 스트레스와 술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일 과민성 장 증후군(K58)에 대한 최근 5년간(2011~2015년) 전국민 진료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매년 150만명에 달했다.

▲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과민성 장 증후군 진료인원.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1년 172만 8000명을 시작으로, 2012년 170만 7000명, 2013년 162만 1000명, 2014년 154만 6000명, 2015년 157만 9000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진료비는 2015년을 기준으로 입원의 경우 1인당 약 66만 4000원, 내원일수는 5.4일로 나타났고, 외래의 경우 진료비용은 약 4만 8000원, 내원일수는 1.6일로 분석됐다.

특히 연령구간별로 진료인원이 많이 발생하는 기간의 차이가 존재했다.

▲ 연령구간별, 월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2015년 기준).

자세히 살펴보면 만 18세의 수능을 앞둔 수험생은 8월부터 10월까지 진료인원이 증가하다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취업연령층은 평소에 비해 연초에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했고, 중장년층은 연초와 연말에 집중됐다. 

심평원은 “수험생은 스트레스로 인해, 취업연령층은 졸업과 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한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중장년층은 송년회, 신년회 등 잦은 술자리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기능성 위장관의 일환으로, 기질적 병변 없이 복통, 복부 불쾌감, 배변습관 변화 등을 가져오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 최근 5년간 과민성 장 증후군 세부 상병별 진료인원 현황.

이 가운데 대변의 형태에 따라 설사형, 변비형, 혼합형 등으로 분류되는데, 설사형과 혼합형은 남녀의 차이가 없었던 반면, 변비형은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심평원 김종만 책임심사위원은 “과민성 장 증후군은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개인의 능력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줘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다른 기질적 원인을 배제함으로써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며, 이후에는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교정, 적절한 약물치료, 상담 등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결과는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진료개시일을 기준으로 했고 비급여와 한방, 약국의 실적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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