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좋은 음악 많이 들으세요

음악을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게한 충남 거주 22명의 장애인 악사로 구성된 희망울림 관현악단의 첫 연주회 소식을 접하면서 토마스 크바스토프(베이스, 바리톤 가수)를 떠올렸다.
 그는 1959년 독일에서 어머니가 임신중 입덧 방지를 위한 약의 성분중 탈리도마이드 복용후 기형아로 태어났다.
 손가락은 모두 7개이고, 키는 1미터 32센티미터에서 성장을 멈췄다. 그는 신체적 핸디캡으로 음악대학 입학을 거부당하고 피나는 노력으로 그래미상을 2번 수상, 현재 유럽 명문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자서전 `빅 맨 빅 보이스`에서 "인간은 모두가 행성 같은 존재라 생각한다. 우리 인간은 모두 태어나는 순간부터 보잘 것 없는 육체로 떠돌다가 암흑 속 무(無)로 돌아가지 않는가"라고 말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시각과 일종의 편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된다.
 이번 호에는 음악에 관심이 없는 독자들이라도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카르멘의 작곡가 비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비제(Bizet Georges)는 1838년 10월 25일 파리에서 성악 교사인 아버지와 피아노 연주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4세 때 음표를 배우고 10세가 되기 전에 파리음악원에 입학하여 구노와 알레비에게 사사했다. 당시 14세 때 피아노연주로 1등 상을 받기도 했다. 재학중인 17세(1855년) 때 `교향곡 C장조`를 작곡한다.
 19세때 `클로비스와 클로틸드` 칸타타로 로마대상을 받고 같은해 오펜바흐가 주최한 오페라타 콩쿠르에 `미라클 박사`로 입상한다.
 3년간 로마 유학중 오페라 부파 `돈 프로코피오`를 작곡한다. 파리로 돌아온 후 편곡과 피아노 가르치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비제는 25세인 1863년에 명작 `진주 조개잡이`를 완성한다.
 이후 28세인 1866년에 `아름다운 퍼드 아가씨`를 작곡하고 31세 때 은사 알레비의 딸 쥐느바이에브와 결혼, 34세에 아들 자크를 얻는다.
 같은 해 `아를르의 여인`을 인정받으면서 대성공을 거둔다. 1872년 코미크 극장으로부터 의뢰 받은 `카르멘` 작곡을 시작해 1874년 완성하게 된다.
 그러나 생존했을 때 인정을 못 받게되고 그로 인해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그는 과로와 지병인 목병과 심장병 등이 겹치면서, 초연 3개월 후인 1875년 6월 3일 36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3이란 숫자와도 인연이 있다는 점이다. 카르멘 초연이 3월 3일, 비제가 사망한 날이 3개월 후인 6월 3일, 사망한 날 또한 카르멘 공연 33회였고 지병도 3가지 였으며, 죽은 나이도 36세였다는 점이다.
 ▲가극 카르멘 `Carmen`
 원작자인 메리메(1803~1870)는 문학뿐아니라 신학, 사학, 고고학 등 다방면에 조예가 있었고 대표작으로 `꼴롱바`, `카르멘`이 있다. 작가인 메리메는 카르멘이라는 여인을 통해 집시의 자유분방한 삶을 신조로 삼는 인간상을 창조하려고 했다.
 소설속에서 카르멘을 표현하기를 `그녀의 눈동자는 정욕적(情慾的)인 동시에 사나운 표정을 갖추고 있고 그후 나는 사람의 눈초리에서 그런 표정을 본 일이 없다`라고 쓰고 있다.
 · 카르멘 출연진- 돈 호세(T): 하사, 순진한 밀수업자 하수인으로 변함, 카르멘(MS): 집시 여자로 돈 호세를 유혹한 후 투우사를 좋아함, 미카엘라(S): 시골처녀로 돈 호세의 약혼녀, 모랄레스(Bs): 하사, 수니가(Bs): 대장, 후라스키타(S) 메르세데스: 집시여인, 에스까밀리오(Br): 그라나다의 투우사
 카르멘은 돈 호세를 유혹하게 되고 호세는 약혼녀가 있지만 카르멘의 사랑의 덧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자유분방한 카르멘은 호세에게 싫증을 느끼고 투사를 사랑하게 된다. 이것을 보고 카르멘을 칼로 찔러 죽인다는 내용.
 주요곡으로는 제1막 전주곡: 하바네라의 노래, 제2막 간주곡: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꽃노래, 제3막 간주곡: 트럼프 노래, 미카엘라의 노래와 제4막 간주곡이 있다.
 △추천CD= Highlight 마리아 칼리스, 니콜라이 켓다, Georges Pr맊tre(지휘) EMI/ 카라얀(지휘), Simionato, Gedda Hilde Guden, MYTO
 ▲가극 진주잡이
  `Les Pecheus de Perles`
 3막극으로 리리크 극장으로부터 당선금 10만 프랑을 받은 곡이다. 초창기에는 음악의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내용이 비극적이라고 환영받지 못했다.
 내용은 동인도 어느 해안에 사는 `나달`과 `주르가`라는 두 젊은 진주잡이가 바라몬교의 여승 레이다를 사모하게 되어 사랑 싸움이 벌어지게 되지만, 주르가는 친구의 우정을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한다는 이야기이다.
 △추천CD= Georges Pretre(지휘) 파리 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 EMI 5 85764 2 / Contrubas Vanzo, Sarabia
 ▲교향곡 C장조
 신선하고 풍부한 선율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3개의 고향곡중 유일하게 남은곡은 1번 이 교향곡뿐이다.
 △추천CD= Georges Pr맊tre(지휘) 슈트트가르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hanssler classic cd 93. 013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L`Arlesienne`
 도데의 희곡 `아를르의 여인`에 부수음악으로 붙인 모음곡으로 27곡의 극음악을 작곡하고, 이중 각각 네곡을 골라 연주회용으로 만든 것이 1, 2 모음곡이 되었다.
 ·1 모음곡 : 전주곡, 메뉴엣, 아다지에토, 카리옹(Carillon)
 ·2 모음곡 : 파스투렐(Pastorale), 간주곡, 메뉴엣, 파랑돌(Farandole)
 전주곡은 처음으로 색소폰이 관현악에 포함되어 연주한다는 사살이다. 간주곡은 아뉴스데이(신의 어린양, 가톨릭 성자)를 바탕으로 작곡 카리옹을 결혼식의 곡으로 혼례를 축하하는 종이 울린다.
 △추천CD= Ernest Ansernet(지휘),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DECCA uccd-7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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