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의존성·AAS 병용에 따른 위험사항, 모든 약품 라벨에 부착하도록 승인

미국식품의약국(FDA)이 테스토스테론 남용 위험을 경고하며, 이에 따르는 위험 사항을 모든 테스토스테론 약품 라벨에 부착하도록 승인했다.

지난 25일 FDA는 안전성 서한을 통해 "테스토스테론은 약물 남용과 의존성 위험이 있고 아나볼릭-안드로게닌 스테로이드(AAS)와 병용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며 "모든 테스토스테론 약품 라벨에 이러한 위험사항을 추가할 것"을 주문했다.

테스토스테론과 AAS는 통제물질법에서 Schedule Ⅲ로 분류된 약물로, 성인과 청소년 특히 운동 선수와 보디빌더에서 남용될 위험이 높다.

여기서 통제물질법이란 약물 남용 가능성, 심리적·신체적 의존도 등의 기준으로 현재 허용된 통제물질 의약품을 Schedule Ⅰ부터Ⅴ까지 5가지 범주로 분류한 미국연방법이다.

Schedule Ⅲ의 경우Ⅰ, Ⅱ보다 남용 가능성이 작지만 심리적·신체적 의존성을 유발하는 약물이 해당된다. 대표적으로 날록손(naloxone), 날트렉손(naltrexone), 하이드로코돈(hydrocodone) 등이 속한다.

FDA는 테스토스테론을 처방 용량보다 고용량으로 치료받고 다른 AAS와 병용한다면 심장, 뇌, 간, 정신건강, 내분비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건강상 위험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테스토스테론 남용 시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우울증, 공격성, 간 독성, 남성불임 등의 심각한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또 테스토스테론을 처방된 용량보다 고용량으로 치료받는다면, 향후 금단증상으로 우울증과 피로, 과민성, 식욕감소, 성욕감퇴, 불면증 등이 나타난다고 경계했다.

이에 변경되는 새로운 약품 라벨에는 테스토스테론, AAS 남용과 관련된 심장 및 정신건강 등의 문제에 대한 내용이 추가된다.

이와 함께 테스토스테론과 AAS 남용 및 의존성과 관련된 이상반응을 알리는 섹션이 포함된다.

아울러 테스토스테론을 남용했다고 의심된다면 혈청 테스토스테론 농도 검사를 받을 것을 강조하는 내용이 경고 및 예방 섹션에 기재된다.

한편 FDA는 유전적 문제 또는 화학적/감염 문제 때문에 고환이 손상돼 테스토스테론 합성에 문제가 생기거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에게 테스토스테론 약품을 처방할 것을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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