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H 2016]고혈압과 당뇨병
생식기 감염 등으로 약물 중단 없지만 골절위험은 유념해야

 

SGLT-2 억제제를 둘러싼 부작용 논쟁 가운데 중점적으로 화두 되고 있는 부작용을 꼽자면 바로 '생식기 감염'과 '골절'이다.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ISH 2016)에서도 SGLT-2 억제제의 부작용이 언급됐다. 이날 저자로 참석한 울산의대 정창희 교수(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는 SGLT-2 억제제 관련 연구결과를 통해 약물의 효능 및 부작용 등을 총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시판되는 SGLT-2 억제제 계열 약제로는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 카나글리플로진(canagliflozin),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 이프라글리플로진(ipragliflozin), 토포글리플로진(tofogliflozin), 에르투글리플로진(ertugliflozin), LX-4211 등 총 8가지다.

이 중 국내서 허가받은 치료제 성분은 다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이프라글리플로진 등 4종이다.

생식기감염 있지만 약물 투여 중단 드물다

▲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ISH 2016)에서 SGLT-2 억제제 연구결과를 통해 약물 효능 및 부작용 등을 총정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식기 감염 등으로 인해 당뇨병 환자가 약물 투여를 중단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고령환자에서 골절 위험은 있어 유념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다.

정 교수가 제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생식기 감염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SGLT-2 억제제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결과를 종합해 봤다.

SGLT-2 억제제 투여군에서 당화혈색소 수치(A1C) 등을 비롯한 체중이 눈에 띄게 감소했지만, 요로감염 발생 빈도가 조금씩 증가했지다. 생식기 감염은 대부분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해, 이 때문에 약을 중단하는 일은 거의 드물었다[Lancet 2010; 375:2223-33][Diabetes Care. 2010 Oct; 33].

일례로 2010년 이탈리아 피사대학 Ferrannini E 교수팀 연구결과을 비롯한 다파글리플로진 다파글리플로진 10㎎ 단독 또는 메트포르민, 글리메피라이드(Glimepiride), 시타글립틴,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 및 인슐린과 병용 시 나타나는 효과와 부작용 등을 분석한 다량의 논문을 분석했다[Diabetes Care. 2010 Oct; 33/Strojek K, Diabetes Obed Metal 2011 13:928-38].

분석결과 당화혈색소(A1C)와 체중 등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을 복용한 여성에서 성기감염 발병 빈도가 4~6%로 1%인 대조군보다 약 5% 더 증가했다. 대부분 중증도로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대부분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했다. 고령환자의 경우 체중은 효과적으로 감소했지만 체액량은 약간 감소했다.

고령환자는 '골절위험' 주의보, 계열 효과 가능성도 제시

이번에는 SGLT-2 억제제의 골절위험을 눈여겨 볼 차례다.

지난해 7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SGLT-2 억제제인 카나글리플로진의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카나글리플로진을 투여받은 환자 100명 당 골절 발생률이 연간 1.1~1.5건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85주동안 카나글리플로진 100㎎ 또는 300㎎을 투여하고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카나글리플로진을 투여 받은지 12주안에 골절이 발생했다. 특히 상지골절 발생률이 높았다.

평균 연령이 64세인 제2형 당뇨병 환자 71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서도 골절위험은 포착됐다. 카나글리플로진 100㎎ 또는 300㎎ 투여군의 골밀도를 측정한 결과 엉덩이 부분에서 각각 0.9% 1.2%, 요추에서 0.3%와 0.7%까지 골밀도가 감소됐던 것.

이를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SGLT-2 억제제의 계열 효과(class effect)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정 교수도 "모든 SGLT-2 억제제가 골절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SGLT-2 억제제에서 골절 발생률이 확인된 것은 맞다"면서 "결국 환자들에게 약을 처방할 때 약물의 이득과 부작용 위험을 평가함에 있어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정보가 늘었다고 보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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