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발표와 함께 미국·유럽 데이터와 비교하는 세션도 마련돼

▲ '제9차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 학술대회'가 다음 달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가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 학술대회'에서 집중 조명받는다.

다음 달 12일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9차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 학술대회'에 앞서 학술대회 조직위원회(김영훈 대회장)가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김영훈 교수(고려의대 순환기내과)는 "최근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신약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미국과 유럽 데이터에 상응하는 동양인만의 데이터가 많이 발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발표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발표된 NOAC 연구 결과와 비교하는 세션이 마련된 것. 김 교수 역시 아시아인 대상의 NOAC 연구를 학회 첫날 런천 세션에서 발표한다. 

또 항혈전제 계통의 약제 효능에 대해서도 토론의 장이 펼쳐질 예정으로, 부정맥 전문가들의 흥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학회 사상 최대 규모인 520명의 강연자가 참가하며, 240개 세션과 750개 강연, 6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돼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 학술대회 역사상 가장 풍성한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새로운 시도 연이어…"기존과 다른 학술대회가 될 것"

▲ 제9차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회 김영훈 대회장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학회의 높은 학문적 수준과 국제 학술대회에서의 왕성한 활동을 인정받아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조직위원회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는 "부정맥 분야에서 미국의 HRS, 유럽의 EHRA와 어깨를 견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국제 학술대회다"면서 "학술대회 슬로건인 'Sharing, Inspirint, and Blooming' 취지 아래, 국내외 부정맥 관련 의료진 및 전문가들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진료 수준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기에 걸맞게 학술대회는 기존과 다른 모습, 새로운 시도를 도모했다. 대가와의 조찬, 해부학 실습 강의 등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토론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세션 구성에 역점을 두었다. 

먼저 'Breakfast With Master' 세션에서는 부정맥 의료관계자가 가장 만나고 싶은 세계적인 전문가 10명과 함께 식사하면서 임상에서 궁금했던 부분이나 문제점, 치료 전략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의료기기' 분야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부정맥을 진단하기 위해선 의료기기 회사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의료기기 회사들이 학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그간 학회에서는 크게 다루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의료기기 회사들이 참가하는 'Ongoing Challenges & Innovation Ssseion'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세션에는 의료기기 회사 총 6곳이 참가해 회사의 파이프라인 소개와 비전 등을 발표하고, 의료관계자들에게 평가받는 시간을 갖는다.

아시아 지역과 동반발전하는 계기를 만드는 자리도 꾸려졌다. 부정맥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참가하는 만큼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함께 나누는 기회를 마련하면서 우리나라 외에도 아시아 지역의 많은 나라가 함께 발전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그는 "필리핀, 몽고, 베트남 등은 부정맥 관련 시설이 전무하거나 단 한 곳의 병원에서 진료를 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환자들이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있는지와 관련 통계 자료 등을 보여주면서 부정맥 분야에서 앞서가는 나라들과 어떻게 하면 균등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내용은 'Step-up Session'에서 다뤄진다.

이 외에도 그는 "이번 학술대회는 넥타이가 없이 격식을 차리지 않고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되며, 학회장 자체를 기존 학술대회와 달리 '다이나믹'하게 바꿀 예정이다"면서 "학술대회 분위기를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 학술대회'는 다음 달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APHRS) 주최, 제9차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 학술대회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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