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연례학술대회에서 XAPASS 연구·REVIST-US 연구 공개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리바록사반(rivaroxaban)의 새로운 리얼월드 연구 결과가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8/27~8/31)에서 공개됐다.

일본과 스웨덴, 미국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리바록사반의 유익성과 위험성 프로파일을 평가했고, 실제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재확인했다.

XAPASS 연구는 일본에서 진행된 전향적 관찰 시판 후 연구다. 1만 1000여명의 환자가 등록됐고, 실제 임상에서 리바록사반을 새로 투여받기 시작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뇌졸중 및 주요 출혈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뇌졸중 및 주요 출혈 발생률이 낮았으며,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인 J-ROCKET AF 3상 연구 결과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일관된 양상을 보였다. J-ROCKET AF 3상 연구에서 환자들의 평균 CHADS2 점수가 3.25점으로 중등도 이상의 뇌졸중 위험을 보인 반면, XAPASS 연구에서 환자들의 점수는 2.2점으로 평균 뇌졸중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XAPASS 연구에서 모든 출혈 발생률은 100명/년 당 4.84였고 이 중 주요 출혈 발생률은 1.02, 두개내 출혈은 0.43인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전신색전증 또는 심근경색증의 복합평가변수는 100명/년 당 1.35였지만,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은 0.90으로 확인됐다.

총 5만 8498명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가 포함된 스웨덴 국가등록자료에 근거한 리얼월드 연구 결과, 리바록사반 투여군과 와파린 투여군의 주요 출혈 발생률은 각각 100명/년 당 3.40과 3.32로 유사했다(HR 0.89; 95% CI 0.73-1.10). 

두개내 출혈 발생률은 리바록사반 투여군이 100명/년 당 0.62, 와파린 투여군이 0.88로, 리바록사반 투여군에서 위험도가 37% 낮아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했다(HR 0.63; 95% CI 0.40-0.99).

REVIST-US 연구에서는 미국 헬스케어 청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후향적으로 자료를 분석했다.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게 리바록사반, 다비가트란(dabigatran) 또는 아픽사반(apixaban)으로 처음 치료를 시작한 경우와 와파린으로 치료한 경우를 각각 비교했다. 실제 임상 환경에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고, 올해 4월에 개최된 유럽심장부정맥학회(ECAS)에서 발표된 바 있다.

연구 결과에서는 리바록사반 투여군에서 와파린 투여군 대비 허혈성 뇌졸중 발병률이 29%, 두개내 출혈이 47% 감소했다. 두개내 출혈 또는 허혈성 뇌졸중의 통합평가변수는 와파린 투여군보다 리바록사반 투여군에서 39% 유의하게 감소했다.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크레이그 콜먼 교수는 "리얼월드 연구가 일상에서 약물이 환자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중요하지만, 모든 리얼월드 연구가 동일하게 설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리얼월드 연구를 통해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리바록사반의 긍정적인 유익성-위험성 프로파일이 일관되게 재확인된다는 연구 결과는 매우 의미 있다"고 밝혔다.

바이엘 마이클 디보이 박사는 "리바록사반 관련 연구 프로그램 중 50%가 리얼월드 연구인만큼, 바이엘은 임상시험 외에도 추가적인 주요 정보를 축적할 수 있는 리얼월드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라며 "현재 리얼월드 연구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고, 이러한 연구 결과는 임상시험 데이터에서 좀 더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의료진이 일상적인 임상 현장에서 확신을 가지고 리바록사반을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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