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구리병원 김태형 교수팀 포스터세션 발표

 

유럽호흡기학회 연례학술대회(ERS 2016)에서 육체활동 증진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발표됐지만 일각에서는 환자별로 저조한 육체활동 정도가 폐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한 연구가 발표됐다.

한양의대 김태형 교수(한양대구리병원 호흡기내과)팀이 포스터세션에서 발표한 연구에서는 "육체활동 정도는 대사증후군과 연관성을 보이지만 COPD 환자 또는 제한성 폐질환 환자에서 이 연관성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남아있다"며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즉 COPD나 제한성 폐질환 동반이 육체활동 - 대사증후군 간 연관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주안점을 두고 연구에서는 국내 성인 인구에서 기도질환 발현에 따른 대사증후군과 육체활동 간 연관성을 평가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2008~2012년 자료에서 40세 이상 인구 1만 7094명의 폐기능검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들을 페기능검사 결과와 대사증후군 여부에 따라 분류했다. 대사증후군 진단에는 국제당뇨병연맹(IDF)의 기준을 적용했다. 육체활동 정도는 1주일 내 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로 평가했다.

연구에서는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흡연 상태, 열량 섭취, 섭취열량 중 탄수화물 비율, 가정의 경제적 수입, 과도한 알코올 섭취빈도, 교육 수준을 보정해 육체활동 정도의 영향에 초점을 맞췄다.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결과 부족한 육체활동은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odd ratio 1.347, 95% CI, 1.187-1.529, P<0.001). 이는 정상인에서도 유사했다(odd ratio 1.348, 95% CI, 1.167-1.1558).

폐기능검사 결과 제한된 패턴을 보이는 이들에서도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지만(odd ratio 1.412, 95% CI, 1.019-1.957) 대사증후군 및 일반인들과 격차를 보였다. 폐쇄성 기류제한이 있는 대사증후군 환자에서도 연관성을 보였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odd ratio 1.228, 95% CI, 0.813-1.856).

연구팀은 "대사증후군과 부족한 육체활동 간 연관성은 기도질환이 있는 경우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며 임상현장에서의 관리에 면밀한 평가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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