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김해센텀병원

인슐린데글루덱, 공복혈당 개선 효과 뛰어나며
주사 시 편리성 확보로 환자 만족도 높아

 








1. 경구혈당강하제 복용 중 실패한 환자

주요 증상
당뇨병 병력이 15년 된 68 세 여성 환자로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하다가 실패한 환자이다. 타 병원에서 2014년 9월까지 glimepiride 4 mg 2T qd  (8 mg qd), sitagliptin/metformin 50/1000 bid, fluvastatin 20 mg qd, 아스피린 100 mg qd 복용 중에 본원에서 투여를 원하여 조절하기 시작하였다.

검사 결과
2014년 11월 혈액검사 상 당화혈색소 7.6% 이외의 특이 소견은 없었으나, 혈당 기복이 심하였다. 새벽에는 자가혈당 측정(Self-Monitoring of Blood Glucose, SMBG) 60-70 mg/dL 정도 측정될 때가 종종 있었다.

치료 및 경과
Glimepiride 4 mg을 bid로 분복하고, 이후로 주기적 혈액검사를 시행하면서 투약을 조절하였다. 이후 약제 감량은 없었으나 식이조절이 안되면서, 식후혈당이 200-300 mg/dL로 나타나, 2015년 4월 당화혈색소 8.3% 상태에서 glimepiride 2 mg을 추가하며 경과를 관찰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자에게 인슐린 치료의 필요성을 설명하였으나, 자가 주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저혈당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결정을 못하다가 2016년 4월 당화혈색소 8.4%, C-peptide는 1.5 (1.1-4.4)로 확인되고, 식후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서(SMBG 300 mg/dL 전후), 2016년 6월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였다.

환자가 입원 치료에 대한 거부감(단체 생활 불편함, 단독 병실 사용에 대한 불안감 등 호소)으로 매일 내원하여 주사를 투여하기로 하였다.
환자에게 인슐린데글루덱을 10 U로 투여하기 시작하였고, 경구제는 그대로 투여하였다. 인슐린 투여 20일 째 오전에 인슐린데글루덱 24 U를 투여하면서 공복혈당 100 mg/dL 미만, 식후혈당은 200 mg/dL 정도로 측정되었다. Glimepiride 2 mg을 감량하고 경과를 보았으며, 향후에는 경구제를 감량하고 인슐린을 증량할 예정이다. 


2. 인슐린 글라진에서 인슐린데글루덱으로 전환한 53세 여성 환자

주요 증상
2002년 당뇨병을 진단받아 인슐린 요법과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며 조절 중인 53세 여성 환자로 혈당조절이 불량하여 Basal-Bolus를 권유했으나 계속 거부하였다.
2016년 1월까지 인슐린 글라진 20 IU, glimepiride 4 mg, linagliptin 5 mg을 투여하였으나 잦은 저혈당 발생 병력을 보였고, 당뇨병성 신병증 증상도 동반하였다(UAC: 1500~1900). 가족력으로는 환자의 여성 형제의 당뇨발(diabetic foot) 절단(amputation) 및 제2형 당뇨병, 말기신질환 등이 있었다.

검사 결과
2015년 4월 17일 환자의 C-peptide 수치는 2.23이었으며, 2016년 1월까지 인슐린 글라진 20 IU, glimepiride 4 mg, linagliptin 5 mg을 투여하면서 측정한 당화혈색소 수치는 8.5%였다<표>.

치료 및 경과
환자는 인슐린 글라진 20 IU를 사용하다가 인슐린데글루덱 15 IU로 변경하였다.  이후 인슐린데글루덱 20 IU로 변경하였고 경구제는 그대로 유지하였다.
기존에는 대부분 공복혈당 250~300 mg/dL 이상이었고, 간혹 80 mg/dL까지 떨어지며 혈당 변동이 빈번하였다. 식후혈당은 300 mg/dL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에게 인슐린데글루덱 15 IU 투여에서 20 IU로 변경 후 공복혈당을 측정했더니 공복혈당이 150~170 mg/dL 정도로 측정돼 인슐린데글루덱 투여가 공복혈당 개선에 있어서 효과가 좋은 것을 인지하였다.
현재 인슐린데글루덱을 20 IU로 유지 중으로, 환자는 혈당 조절이 잘 되며 컨디션이 좋아 만족도가 높았다. 한편 주사 시 용량 조절 버튼이 밀려 나오지 않아 주사할 때 힘이 훨씬 덜 들어가 주사의 편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찰

의사 입장에서 저혈당 우려에 대한 부담 없이 인슐린 치료를 시작했고, 공복혈당 개선 효과에 있어 굉장히 만족스러운 약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경구제로도 간헐적 저혈당 발생으로 인슐린 치료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으나, 보호자와 함께 첫 1주 정도 매일 내원해서 용량을 조절하며 주사법 교육을 받았기에 현재는 보호자의 도움 없이 자가 주사 및 용량 조절 중에 있다.

저혈당 발생 없이 식후혈당이 조금씩 조절되면서 환자는 치료 경과에 대하여 만족하고 있으며, 당분간 6개월 정도의 시간을 정해 놓고 인슐린 치료 중이나, 경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치료 예정이다.
환자 만족도 측면에서 인슐린데를루덱으로 변경 후 인슐린 용량이 줄었고 혈당 조절이 잘 되며 컨디션이 좋은 점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었다.

주사 시 편리성 측면에서는 용량 조절 버튼이 밀려 나오지 않아 주사할 때 힘이 훨씬 덜 들어가고 편리한 것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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