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연구진 쌍둥이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결과 발표
최근 과체중 또는 비만하면 기대 수명이 3년이상 단축된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스웨덴 우메오 대학 Peter Nordstrom 박사팀은 JAMA Internal Medicine 8월 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 1998년 3월부터 2003년 1월까지 스웨덴 인구조사에 등록된 대상군 중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쌍둥이 4046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2013년 12월까지 12.4년간 추적·관찰했다. 대상군의 평균 연령대는 57.5세로, 대부분 42~92세에 속했다.
시험방식은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을 중심으로 쌍둥이의 유전자가 동일한 점을 감안해 유전학적인 비만과 관련된 위험을 평가하가 위한 도구를 자체적으로 제작 및 제공해 이뤄졌다.
현재 세계비만기준은 BMI 18.5~24.9kg/㎡를 정상, 25~29.9kg/㎡는 과체중, 30kg/㎡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비만기준은 BMI가 23~24.9kg/㎡ 이면 과체중, 25~29.9kg/㎡이면 비만, 30kg/㎡ 이상을 고도비만으로 보고있다.
고도비만 환자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 위험 증가하지 않아
그 결과 BMI가 25.1kg/㎡ 이상인 쌍둥이 중 203명(5%)이 심장마비를 동반했고, 550명(13.6%)이 연구기간 중 사망했다. 또 BMI가 23.9kg/㎡ 이하인 쌍둥이의 경우 209명(5.2%)가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633명(15.6%)이 역시 연구기간 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여기서 눈여겨 볼점은 현재 고도비만으로 정의내려지고 있는 BMI가 30 kg/㎡ 이상인 쌍둥이의 경우, 심장마비 위험 또는 발병률이 높았지만,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비만이라고 해서 무조건 기대수명이 낮아지거나, 심장관련 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고 할 수 없다는 것.
이 밖에 당뇨병의 경우 과체중인 사람들 연구기간 동안 345건이 발생했고 정상인은 224건이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Nordstrom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단순히 비만이 사망 위험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점을 알려준 것일 뿐 비만은 분명 질환"이라면서 "당뇨병 발병 위험의 경우 비만 환자에서 더욱 높았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을 통한 체중 관리가 필요한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영구 옥스포드대학, 캠브리지대학, 미국 하버드대학 등이 참여한 글로벌 공동 연구팀은 45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과체중 또는 비만한 성인은 기대수명(70세 이하)이 최대 3년 단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결과를 보면, 정상 체중을 약간 초과한 대상군은 약 1년정도 기대수명이 단축됐다. 특히 남성의 조기 사망위험도가 비만한 여성보다 유의미하게 더 높아, 과체중 또는 비만이 남성에서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게 연구팀의 부연이다.
또 BMI가 18.5~25kg/㎡인 남성은 여성보다 조기 사망위험이 19% 여성은 11%으로 8% 증가했다. 하지만 비만인 경우 그 위험은 배가 됐다. 여성은 14.6% 남성은 무려 29.5%로 14.6% 더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