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개 연구 메타분석 결과 최대 2.8배 증가 Lancet에 실려

▲ 비만하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가 7월 13일자 Lancet에 실렸다.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일 수록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결과는 체질량 지수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분석하기 위해 239개의 관련 연구를 메타분석해 나온 것으로, 7월 13일자 Lancet에 실렸다.

그간 비만은 대사질환의 원인이기 때문에 각종 질병의 예후를 나쁘게 만든다는 연구는 많았지만 사망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연구는 없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비만과 사망률 관계를 입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국 캠브리지대학 John Danesh 교수는 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유럽, 북아메리카 등에서 연구된 239개 연구를 메타분석을 통해 체질량(BMI)에 따라 사망률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체중이거나 과체중 또는 비만군에서 정상군보다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BMI 20.0-<22.5 kg/m² 군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았고, 이를 기준으로 그 이하인 BMI 18.5-<20.0 kg/m²군과 BMI 15.0-<18.5kg/m²인 군에서는 사망률이 각각 13%와 5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너무 말라도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과체중의 경우 또한 사망률과 관계가 드러났다. BMI 25.0~<27.5 kg/m²인 군에서 정상군대비 7% 높았으며, BMI 27.5~<30.0 kg/m²군에서는 20%로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만으로 분류된 군은 비만 등급이 높아질 수록 위험도가 비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BMI 30.0~<35.0 kg/m²인 1등급(grade 1) 비만군는 사망위험이 정상인 BMI 환자보다(20~25) 45% 증가했고, BMI 35.0~<40.0 kg/m²인 2등급(grade 2) 비만군은 94% 가량 증가했다. 또 BMI 40.0~<60·0 kg/m²인 3등급(grade 3) 비만자들의 사망위험은 정상인에 비해 2.76배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BMI가 25.0 kg/m²가 초과하면 사망률이 비례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BMI가 높은 군의 경우 5 kg/m²당 사망위험은 유럽에서 39%, 미국에서 29%, 동아시아에서 39%,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31%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러한 사망위험은 노인층(70~89세)보다 젊은층(35~49세)에서 더 높았고(HR 1.52 vs. 1.21), 또한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았다(HR 1.51 vs. 1.30).

John Danesh 교수는 "이번 연구는 BMI와 사망률의 관계를 증명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과체중과 비만은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울러 마른 환자들도 사망률이 높아지므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갖는 한계점은 BMI 측정을 단순히 비만측정 도구로서 활용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지방 분포도에 따른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다. 또한 여러가지 대사증후군 관련 위험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체중과 비만도 단계와 사망위험 관계를 대략적으로 증명했다는 점은 이번 연구가 갖는 주요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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