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성인 기대수명 최대 3년 단축
과체중 또는 비만한 성인은 기대수명(70세 이하)이 최대 3년 단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5년간 약 32개국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다.

글로벌 공동 연구팀 제 1 저자 영국 캠브리지 대학 Emanuele Di Angelantonio 박사는 "과체중인 경우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수명이 1년 단축 됐고, 비만인 경우 3년 가까이 사망 위험이 단축됐다"면서 "한 기관에서 행해진 연구가 아닌, 글로벌 공동 연구팀이 주관한 연구인만큼, 아주 강력한 경종을 울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구 옥스포드대학, 캠브리지대학, 미국 하버드대학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는 Lancet 7월 1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Angelantonio 박사의 말처럼 연구팀은 약 45년간 아시아를 비롯한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유럽, 미국 등 총 32개국에서 발표된 논문 239개, 대상군 106만 25411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또 395만 1455명을 대상으로 한 189개의 논문 역시 추가적으로 조사했는데, 여기에는 비흡연자, 만성질환 동반 이력이 없어 기대수명보다 5년 더 생존한 대상군도 포함됐다.
1차 종료점은 키, 몸무게, 사망,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BMI)로 지정했고, BMI의 경우 18.5~25kg/㎡ 정상, 25~30kg/㎡은 과체중, 30~35kg/㎡는 비만, 40kg/㎡이상은 고도 비만으로 분류해 연구를 진행했다. 즉 대상군 가운데 신장이 165㎝이고 체중이 79㎏라면 비만에 속한다는 것.
현재 세계비만기준은 BMI 18.5~24.9kg/㎡를 정상, 25~29.9kg/㎡는 과체중, 30kg/㎡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비만기준은 BMI가 23~24.9kg/㎡ 이면 과체중, 25~29.9kg/㎡이면 비만, 30kg/㎡ 이상을 고도비만으로 보고있다.
분석 결과 정상 체중을 약간 초과한 대상군은 약 1년정도 기대수명이 단축됐다. 특히 남성의 조기 사망위험도가 비만한 여성보다 유의미하게 더 높아, 과체중 또는 비만이 남성에서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게 연구팀의 부연이다.
세부적으로 BMI가 18.5~25kg/㎡인 남성은 여성과 비교했을 때 조기 사망위험이 19% 여성은 11%으로 8% 증가했다. 하지만 비만인 경우 그 위험은 배가 됐다. 여성은 14.6% 남성은 무려 29.5%로 14.6% 더 높았다.
이 밖에 10여가지의 암 발병 위험 역시 과체중 또는 비만과 관련이 있었고,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호흡기 질환 위험 역시 유의미하게 높았다.
Angelantonio 박사는 "70년대 이후부터 과체중 또는 비만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평균 61%으로 집계됐다"면서 "성별로 따져봤을 때 비만 등은 특히 남성의 조기 사망위험을 3배 이상 높이는 등 더욱 치명적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무조건 살을 뺀다고 해서 조기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유지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이미 과체중 이상이라면 전문의 등의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빨리 죽지 않기 위해서는 매일 자기 체중을 관찰하고 살이 찌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