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분석 결과 발표, Gut 6월 10일자 온라인판에 실려

만성 변비 치료제 간 효과가 유사한 것으로 나왔다.

 

Gut 6월 10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만성 특발성 변비(CIC) 환자에서 변비 치료제들은 위약 대비 자발적 장운동(spontaneous bowel movements, SBM)을 더 촉진시켰지만 그 효과가 더 뛰어난 치료제는 없었다.

메이오클리닉 Michael Camilleri 교수팀은 약물 간 헤드-투-헤드(head-to-head) 연구가 어려울 때 상대적인 효과를 평가하는 분석 방법인 베이지안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이용해 CIC 환자에서 변비 치료제들의 효능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MEDLINE, EMBASE, 스코퍼스(Scopus), 코크란 센트럴(Cochrane Central)에서 CIC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효능을 평가한 연구를 검색했다.

총 21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선정했고, 약 9200명 환자가 포함됐다. 변비 치료제로는 비사코딜(bysacodyl), 피코설페이트 나트륨(NaP), 프루칼로프라이드(prucalopride), TD-5108로 알려진 velusetrag이 평가 대상이었다.

일차 종료점은 1주에 완전 자발적 장운동(complete spotaneous bowel movements, CSBM)이 3회 이상 나타나고, 연구 시작 때보다 CSBM이 1회 이상 증가한 경우로 설정했다.

이차 종료점은 연구 시작부터 1주간 변화한 SBM 횟수와 CSBM 횟수로 정의했다.

그 결과, 모든 변비 치료제에서 CSBM이 1주에 3회 이상 나타나(일차 종료점), 위약 대비 치료 효능이 우수하다고 입증됐다. 하지만 CSBM을 비슷하게 촉진시켜, 효과가 더 우수하다고 단언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었다.

1주간 변화한 SBM 횟수(이차 종료점)는 비사코딜이 다른 치료제보다 더 많이 나타났다.

하지만 비사코딜 외 치료제 연구에서는 12주 또는 24주간 치료 효과를 분석한 반면, 비사코딜 연구는 4주간 치료 효과를 분석한 한 건의 연구만 있었기 때문에 비사코딜이 다른 치료제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없었다.

Camilleri 교수는 "변비 치료제에서 위약 대비 의미있는 효과가 확인됐지만, 어떤 치료제가 더 우월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근거는 없었다"며 "치료제 모두 CIC 치료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환자 특성에 따른 최적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베스 이스라엘 디커네스 의료센터 Anthony J. Lembo 교수는 "치료제의 우수성을 분석하기 위해선 약물 간 헤드-투-헤드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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