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PECT CVT

베링거인겔하임이 뇌정맥 또는 정맥동 내 혈전 발생 환자를 대상으로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최초의 전향적·무작위 연구에 착수한다.

연구명은 RE-SPECT CVT로, 뇌정맥 혈전증(cerebral venous thrombosis, CVT)의 급성 치료와 이차 예방에 대한 와파린 대비 프라닥사의 안전성 및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연구의 디자인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제2회 유럽 뇌졸중 학회(European Stroke Organisation Conference, ESOC)에서 발표됐다.

뇌정맥 혈전증은 뇌에서 혈액의 출구 역할을 담당하는 뇌정맥 또는 정맥동에 혈전이 형성될 때 발생한다. 이로 인해 정맥을 통한 혈액의 순환이 차단되면 뇌내 혈액의 정체를 유발한다. 이로 인해 두개내 정맥혈압이 높아져 뇌실질로 혈액 누출이 일어나게 되며, 결국 출혈성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뇌정맥 혈전증은 상대적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발생한 경우에는 심각하고 장기적 합병증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 급성 뇌정맥 혈전증 치료와 혈전 재발을 예방하는 표준 치료는 미분획 헤파린 또는 저분자량 헤파린을 이용한 항응고 치료 후 비타민 K 길항제(VKA, 와파린) 투여다.

포르투갈 리스본 산타 마리아 병원의 신경과학 및 정신건강의학과 호세 페로(José M. Ferro) 교수는 “최근 항응고제 분야의 발전이 효과적인 치료법을 필요로 하는 뇌정맥 혈전증 환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치료상의 혜택을 제공하리라 믿는다”며, “이번 RE-SPECT CVT 연구가 그동안 뇌정맥 혈전증에서 해결되지 못한 미충족 의학적 요구에 대한 해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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