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아트릭 수술 시 장기간 완전관해율 높아

 

베리아트릭(Bariatric) 수술이 이른 당뇨병 치료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완전관해율도 좋다는 연구가 나왔다.

베리아트릭 수술이 혈당 조절 효과가 있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지만 당뇨병 발병 시기에 따른 수술 효과는 밝혀지지 않았다.

민솅종합병원 Wei-Jie Lee 교수팀은 BMI가 25kg/m2 이상인 제2형 당뇨병 환자 558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시행했다. 

이들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당뇨병 치료를 목적으로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았다. 이 중 40세 전에 당뇨병이 발병한 환자(조기발병군)는 339명이었고, 40세 후에 발병한 환자(후기발병군)는 219명이었다.

평균 나이는 조기발병군이 33.5세, 후기발병군이 50.6세였다. 수술 전 평균 BMI와 당화혈색소 수치는 조기발병군이 후기발병군보다 높았다(BMI: 39.4kg/m2 vs 36.7kg/m2; 당화혈색소: 8.7% vs 8.2%). 

일차 종료점은 혈당강하제 없이 당화혈색소 수치가 6.0% 미만으로 낮아지는 완전관해로 설정했고, 1년과 5년째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완전관해율은 후기발병군보다 조기발병군에서 돋보였다.

1년째 완전관해율은 조기발병군이 후기발병군보다 약 6% 더 높았다(56.9% vs 50.2%; P=0.02). 체중 감소도 조기발병군에서 더 많이 나타났지만, 두 군 간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다.

주목할 부분은 이러한 양상이 장기간 유지된 점이다. 5년째 완전관해율도 조기발병군이 후기발병군보다 13% 더 높았고(65.3% vs 52.4%; P=0.04), 체중 감소 비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30.4% vs 21.6%; P=0.002).

또 베리아트릭 수술 시기, 질병 지속 기간, 수술 전 C 펩타이드 수치는 관해율과 연관된 독립적 예측인자였다.

Wei-Jie 교수는 "이른 당뇨병 환자가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을 경우 치료 효과가 장기간까지 이어졌다"며 "최근 당뇨병 환자 치료에 베리아트릭 수술 효과가 최대 5년까지 지속된다는 연구가 발표됐는데, 여기에 힘을 실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에 대해 브리검 여성병원 Ali Tavakkoli 교수는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은 당뇨병 환자에서 놀랄만한 관해율을 확인한 연구가 계속 발표되면서 가이드라인에서는 당뇨병 치료에 수술의 중요성을 내세우고 있다"면서 "이 밖에도 수술 시기 역시 중요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당뇨병 진단 후 수술을 빨리 받아야 예후가 좋을 것이다"고 부연했다.

이번 연구는 JAMA Surgery 6월 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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