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MPEDE 5년 연구 결과 발표
A1C 6% 이하 달성률 약물군보다 5배 높아

 
베리아트릭 수술이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리를 모두 잡음에 따라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환자의 옵션으로 상당한 임상적 영향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제 2형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가 베리아트릭 수술을 하면 체중 감소 효과는 물론, 혈당 조절 효과까지 뛰어나다는 연구는 있지만 대부분 짧고 관찰연구라는 한계가 있었다.

지난 4일 미국심장학회(ACC)에서 발표된 STAMPEDE 연구는 베리아트릭 수술과 약물치료를 직접 비교한 헤드투헤드(일대일) 연구로  2012년 NEJM에 실려 주목을 받았고 이번에 5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STAMPEDE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20~60세 성인으로, 당화혈색소(A1C)가 7% 초과, BMI 27~43kg/㎡ 환자들이었다. 동반 질환으로 약 74%의 환자가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이상지질혈증 약물 복용률도 84%나 됐다. 최종 분석에는 150명이 포함됐다.

1차 종료점은 12개월 시점에서 당화혈색소 6% 이하 달성률로 정했다. 2차 종료점으로는 당뇨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당화혈색소를 6% 이하로 달성하는 비율, 12개월 시점에서 채혈을 통한 혈당 수치 변화률, 12개월 시점에서 BMI 변화, 베이스라인에서 각종 지질 변화률로 설정했다.

연구 방식은 집중 약물 치료군, 집중 약물 치료군+위 우회술(Roux-en-Y gastric byPass) 또는 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 병용군으로 나눠 진행했으며, 모든 환자들은 미국당뇨병학회 지침에 따른 집중 약물 치료를 받았다.

1년 째 혈당, 지질, 체중 개선효과 뛰어나

1년 연구 결과를 다시 보면, 베리아트릭 수술 군에서 12개월 째 당화혈색소 6% 이하 달성률이 약물 치료 군 대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위 우회술군에서는 42%로 가장 높았고, 위소매절제술은 37%였다. 반면 약물 치료 군에서는 12%로 나타나면서 통계적 차이를 벌였다(각각 P = 0.002, P = 0.008). 다만 베리아트릭 수술법간 차이는 발생하지 않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위 우회술군을 받는 모든 환자들이 당뇨약 치료가 필요없었다는 점이다. 반대로 위소매절제술군에서는 28% 가량이 당뇨약 치료가 필요했다.

또한 베이스라인 대비 12개월째 당화혈색소 변화는 집중 약물치료 군, 위우회술 군, 위소매절제술 군 각각 -1.4%, -2.9%, -2.9%로 나타타면서 약물치료법 대비 수술군이 뛰어났으며(각각 P < 0.001), 체중 변화 또한 -5.4 kg, -29.4 kg, -25.1 kg으로 조절 효과도 컸다(각각 P < 0.001).

그외에도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C의 변화율도 베이스라인에서 각각 11.3%, 28.5%, 28.4% 상승했고, 중성지방도 -14%, -44%, -42% 감소하면서 지질개선 효과도 입증했다. 고 반응성 C 단백질도 각각 -33.2%, -84%, -80%, 감소했다(각각 P< 0.001).

이번 연구에서 저혈당 발생률은 유사했다(81% vs. 56% vs. 80%). 가장 관심이 높은 재수술률은 위 우회술이 6%, 위소매절제술이 2%였으며, 연결괘양 발생률이 위 우회술에서 8% 가량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3년 및 5년 관찰 결과

베리아트릭 수술의 최대 관건은 장기적으로 효과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나타나느냐 인데 이번 결과로 최대 5년까지도 효과가 입증됐다.

3년째 당화혈색소 6% 이하 달성률은 위 우회술 군, 위소매절제술 군, 집중 약물 치료군 각각 38%,  24%, 5%로 1년째 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효과는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P < 0.001, P = 0.01). 또한 혈당 조절 실패률(Glycemic relaPse)은 각각 24%, 50%, 80%로, 위 우회술 군이 가장 낮았다(각각 P = 0.03, P = 0.34).

그외에도 수술 군은 체중, 지질 등 개선효과가 3년째에서도 유지됐는데 특히 HDL-C의 개선효과가 컸다. 3년째 HDL-C 개선 효과는 베이스라인 대비 각각 34.7%, 35.0%, 4.6%로 약물 치료 군에 비해 월등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P < 0.001)

이와 함께 5년째에서도 당화혈색소 6% 이하 달성률은 각각 29% , 23%, 5%였으며(P = 0.005, P = 0.02), 혈당 조절 실패률 또한 40% vs. 50% vs. 80%로 위 우회술 군에서 가장 낮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통계적인 차이는 나지 않았다(각각 P = 0.16, P = 0.34).

시간이 지나도 체중 변화는 위 우회술 군에서 가장 컸다. 치명적 심근경색 발생률은 각각 0%, 0%, 2%로 나타났다.

임상적 의미는?

이번 연구는 베리아트릭 수술을 집중 약물 치료 군과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로 다양한 변수를 5년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의사들은 현지 언론을 통해 이미 베리아트릭 수술이 많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지금까지 진행한 시술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고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Cleveland Clinic의 PhiliP Raymond Schauer 박사는 "5년 연구 결과는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에서 베리아트릭 수술이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증하는 것이며, 동시에 비만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수술에 대한 관심 증가 등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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