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저널에 연구 2편 게재, 고도 비만 청소년 대상 수술 3년째 결과 및 우울증 개선 효과

▲ 최근 국제 저널에 게재된 연구들에 따르면 대표적 비만대사 수술인 베리라트릭 수술을 받은 고도비만 청소년에서 다양한 혜택이 입증됐다.

고도 비만인 청소년에서 베리아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 후 얻어지는 다양한 혜택이 검증을 마쳤다.

수술 후 3년째 조사결과 환자의 체중감소 효과는 물론 기저질환에 대한 관해효과는 덤이었다. 또 다른 연구에선 우울증이나 폭식장애를 유의하게 개선했다고 보고했다.

올해 초 국제 유수 저널에 게재되며 베리아트릭 수술의 혜택을 검증한 두 편의 연구결과를 짚어봤다.

청소년에 비만대사 수술, 혜택 크다
청소년 대상 베리아트릭 수술 후 3년째 결과, NEJM 1월 14일자 온라인판 게재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술 3년째 결과 체중 감소효과는 물론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정상적인 신장기능을 나타낸 동반질환 환자에서 관해효과까지 포착됐다.

미국 신시내티 아이들병원 Thomas H. Inge 박사팀이 주도한 Teen-LABS 임상연구는 NEJM 1월 1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N Engl J Med 2016; 374:113-123). 일반적으로 내과적인 방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고도 비만 화자와 비만에 따르는 각종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고안된 대표적 비만대사 수술인 베리아트릭 수술은 심각한 청소년 비만 환자에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술기는 위의 크기를 제한하거나 위에서 소장으로 우회로를 만드는 각종 수술법을 지칭하는데, 연구팀은 미국의 5개 의료기관에서 242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베리애트릭 수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전향적으로 평가했다. 연구에 등록된 참여자들의 평균 연령은 17세(1.6세)로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53, 여성(75%), 백인(72%)이었다.

이들은 루와이 위우회술(Roux-en-Y gastric bypass)을 시행한 환자군(161명)과 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을 실시한 환자군(67명)으로 분류됐다. 여기서 루와이 위우회술은 수술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수술로 최소 2~3시간이 소요되며, 위소매절제술은 1시간 이상이 걸린다. 연구의 주요 평가지표는 시술 3년 후 체중 감소 효과를 비롯한 환자의 상태, 심대사질환 위험요인, 체중 관련 삶의 질, 수술 후 합병증 등이었다.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수술 3년 후 해당 환자들의 체중 감소효과는 평균 2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95% confidence interval [CI], 25 - 29). 특히 위우회술을 시행한 환자는 28%가,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환자군은 26%까지 체중이 감소했다.

추가적인 효과도 관찰됐다. 제 2형 당뇨병이 동반된 환자에서 95%가 관해에 도달했으며(95% CI, 85 - 100), 비정상적인 신장기능을 나타낸 환자의 86%가 관해에 도달했다(95% CI, 72 - 100). 전당뇨와 혈압이 상승한 환자군, 이상지질혈증 환자군에서도 각각 76%, 74%, 66%가 관해에 도달했다. 이들에서 체중 관련 삶의 질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은 덤이었다.

그러나 제한점도 일부 존재했다. 베리아트릭 수술을 시행한 지 3년 째에 저페리틴혈증(hypoferritinemia)이 환자의 57%에서 확인됐고(95% CI, 50 - 65), 수술받은 환자의 13%는 한 번 이상의 추가적인 복강내 술기를 시행해야만 했다(95% CI, 9 - 18).

연구팀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기관 전향적 연구결과 술기 시행 3년 후 체중 감소효과와 함께 심대사질환, 체중 관련 삶의 질이 유의하게 개선됐다"며 "다만 수술과 관련된 안전성 측면에선 특정 미세영양소 결핍과 부가적인 복부 술기가 필요하다는 점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술 후 우울증 및 주요 우울증상 개선돼
베리아트릭 수술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 평가, JAMA 1월 1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

외과적 비만대사 수술이 환자의 정신건강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베리아트릭 수술 후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한 최신 연구결과가 공개됐다(JAMA. 2016;315(2):150-163). JAMA 1월 1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 환자에서 우울증의 발생빈도와 우울증상(depressive symptoms)의 중증도가 어느 정도 개선된 것으로 보고했다.

베리아트릭 수술이 상태가 심각한 비만 환자에서 지속적인 체중감소 효과와 함께 신체적 건강상태까지 개선하는 것으로 이미 알려진 상황. 하지만 수술 후 해당 환자에서 나타나는 정신건강 상태의 변화에는 아직 데이터가 부족했다.

미국 UCLA 데이비드게픈의대 외과 Aaron J. Dawes 교수팀은 베리애트릭 수술 후보군과 시행받은 환자군에서 수술에 따른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베리아트릭 수술 후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의 임상진행 과정을 분석했다.

1988년 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PubMed, MEDLINE, PsycINFO에 등록된 연구자료가 이용됐는데, 이를 평가하는 데 과학적 근거의 질과 권장 강도를 평가하기 위한 GRADE 체계(Grading of Recommendations, Assessment, Development and Evaluation)가 사용됐다.

연구에는 총 68개의 연구논문을 대상으로 했다. 59개 연구에는 6만 5363명 환자를 대상으로 베리아트릭 수술을 시행받기 전 정신건강 상태를 보고했으며, 27개 연구에선 5만 182명을 대상으로 베리아트릭 수술 전과 후의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비교했다.

결과에 따르면 베리아트릭 수술이 고려되는 환자에서 가장 빈번히 보고된 정신건강 상태는 우울증(19%)이었다. 이어 폭식장애(binge eating disorder)가 17%. 주목할 점은 수술 후 체중감소 효과와 수술 전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 사이엔 일부 상반되는 근거가 있었다는 것.

결국 수술한 환자들에서 체중 차이와 관련해 우울증이나 폭식장애는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명확한 것은 베리아트릭 수술 후 우울증의 발생은 8~74%까지 감소했고, 우울증상의 정도는 40~70%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는 환자에서 우울증, 폭식장애가 동반된 경우는 흔하다"며 "수술 전 정신건강 상태와 수술 후 체중감소 효과 사이에는 아직 일관된 근거가 없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베리아트릭 수술 후 우울증의 발생 감소 효과에 어느 정도 근거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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