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FDA 카나글리플로진·다파글리플로진 신손상 위험 경고
엠파글리플로진은 빠져

▲ 미FDA가 14일자로 다파글리플로진과 카나글리플로진의 급성신손상 위험을 경고했다.

미국FDA의 안전성 경고를 계기로 SGLT-2 억제제의 계열효과(Class Effect) 논란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미국FDA는 14일자로 SGLT-2 억제제인 카나글리플로진과 다파글리플로진에 두 제제에 대해 신장 위험을 경고하는 안전성 서한을 발표했다. 이번 경고는 자체 부작용보고시스템인 FAERS(FDA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의 리포트를 분석한 결론이다.

이 보고는 지난 2013년 3월 29일부터 2015년 10월 19일까지 발생한 것을 집계한 것으로, 카나글리플로진과 다파글리플로진을 투여한 환자에서 101명의 급성신손상 환자가 발생했다. 약물별로는 카나글리플로진 복용군에서 73명, 다파글리플로진 복용군에서 28명이다.

전체 발생건 중 96건이 신손상으로 인한 입원이 필요한 경우였으며, 나머지 22건은 응급실로 이송된 경우였다. 아울러 4명의 환자가 입원 중 사망했으며, 이 중 2명의 직접사인은 심장과 관련된 것이었다.

처치과정에서 15명이 투석치료를 받았으며, 이 중 3명은 만성신질환 이력이 있거나, 이전에 급성 신손상을 경험했던 환자였다. 아울러 신손상환자에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와 이뇨제를 사용했던 환자도 6명이 포함돼 있었다.

급성신손상을 발생한 시점은 절반가량인 58건에서 약물 복용 초기이거나 1개월 미만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FDA는 두 약제를 처방하기 전에 급성신손상 가능성이 있는 요소를 사전에 꼼꼼히 따져야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권고했다.

여기에는 혈액량 공급량 감소, 만성신장질환, 울혈성심부전과 같은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가 포함돼 있으며, 또한 이뇨제를 포함 안지오텐신 전환효과 억제제와 같은 다른 혈압약을 복용 경우도 포함하고 있다.

이어 FDA는 만약 급성신손상이 발생하면, 즉시 약을 중단하고 신부전 치료를 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FDA는 환자들에게도 만일 급성신손상 증상과 관련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진을 찾을 것을 강조했으며, 관련 증상으로는 소변 감소 또는 다리나 발의 부종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고는 SGLT-2 억제제 계열 약제에 대한 처방 주의를 경고하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또다른 성분인 엠파글리플로진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를 계기로 계열효과 논란도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게다가 마침 14일 성료된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엠파글리플로진은 신기능 악화를 오히려 예방해준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더욱 대조적인 상황이다. EMPA-REG OUTCOME 하위 분석 결과, 엠파글리플로진은 위약대비 신기능 악화 및 위험을 39% 낮준 것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신기능 악화 예방 효과를 둘러싼 논란과 SGLT-2 억제제의 계열효과는 꺼지지 않는 불씨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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